• 아시아투데이 로고
中, 리오프닝 효과 본격화하나…노동절 내수 폭발 조짐

中, 리오프닝 효과 본격화하나…노동절 내수 폭발 조짐

기사승인 2023. 04. 23. 14:5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5% 경제성장 목표에도 상당한 도움
clip20230423143909
중국의 노동절 특수가 폭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에 벌써부터 몰리는 관광객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제공=징지르바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지난 3년여 동안 어려움을 겪던 중국 경제가 공식적인 연휴 기간이 닷새나 되는 5월 1일 노동절 내수 폭발로 확연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제로 코로나' 포기로 인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까지 겹쳐 올해 성장률 목표가 5% 전후인 경제 상황을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3일 보도를 종합하면 정말 그렇다는 사실은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우선 노동절 연휴 기간의 전국 각지 항공권과 호텔 예약 상황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각각 10배, 1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주요 관광지 입장권 예약 역시 비슷한 규모로 늘어난 것이 확실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연히 수요가 폭발적으로 몰림에 따라 각급 호텔의 객실 평균 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최대 40% 전후 올랐다. 베이징 신선저우(新神舟)여행사의 구웨(庫越) 사장이 "노동절 여행 상품 예약이 폭발적으로 몰려 직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지난 3년여 동안의 어려움이 한방에 해결될 것 같다"면서 흐뭇한 미소를 짓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당연히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징지르바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올해 춘제(春節·설) 때보다 최소 200% 이상 늘어났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인기 관광지로는 역시 인근의 홍콩과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이라고 해야 한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여행사, 쇼핑센터 등이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경우가 태반인 만큼 내수 폭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소비보다는 저축에 집중했던 중국인들이 노동절을 전후해 지갑을 활짝 열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는 상황 역시 꼽아야 한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최대 3배 이상의 소비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 징지르바오를 비롯한 언론의 전언이다.

중국 경제 당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전후로 설정한 바 있다. 상당히 소박한 목표라고 할 수 있다. 노동절 특수 분위기를 보면 진짜 그럴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일부 전문가들이 6% 전후 성장도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