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 따르면 압구정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선보인 약과 쿠키 초도물량 10만개가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압구정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선보인 약과 쿠키 초도물량 10만개가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사진=BGF리테일
MZ(밀레니얼+Z) 세대 사이 약과 등 옛 먹거리를 즐기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트렌드가 확산하자 기업들이 관련 상품 선보이기에 나섰다. 최근 온라인 판매 시작 1분 만에 완판된 약과가 백화점에 등장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인기 유튜버 '여수언니'가 론칭한 디저트 브랜드의 첫 제품인 '봄날엔약과' 팝업매장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식품관에서 인기 유튜버 '여수언니'가 론칭한 디저트 브랜드의 첫 제품인 '봄날엔약과' 팝업매장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식품관에서 인기 유튜버 '여수언니'가 론칭한 디저트 브랜드의 첫 제품인 '봄날엔약과' 팝업매장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현대백화점
팝업매장은 오는 27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선보인 후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는 판교점, 같은달 12일부터 18일까지는 압구정 본점에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진행하는 팝업 매장"이라며 "온라인 판매 오픈 1분 만에 완판된 '봄날엔약과'를 기존 온라인용 10개입 대신 12개가 든 특별 패키지로 재구성해 수량 제한 없이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압구정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선보인 약과 쿠키 초도물량 10만개가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압구정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선보인 약과 쿠키 초도물량 10만개가 5일 만에 모두 팔렸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업계에서도 약과의 인기가 뜨겁다. 앞서 CU가 압구정 인기 카페 '이웃집 통통이'와 협업해 이달 선보인 약과 쿠키 초도물량 10만개가 5일 만에 완판됐다. 당초 약 한 달 가량 판매할 계획으로 준비한 물량이 5일 만에 동났다는 후문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폭발적인 인기에 공급량 부족으로 발주 중단과 재개가 반복되고 있다. 제조 공장을 풀가동해 생산량을 최대로 늘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약과를 만드는 원재료까지 제때 수급이 어려운 정도"라고 말했다.

신제품은 특히 2030 MZ(밀레니얼+Z)세대 사이 인기가 높았다. CU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의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 40.9%, 30대 42.2%로 10명 중 8명 이상이 20~30대였다. 통상 약과 주 고객층으로 간주되는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5%도 되지 않았다.

해당 상품의 인기에 CU에서 약과의 이달(16일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9.6배나 급증했다. 약과가 포함된 상온 디저트 전체 매출도 88.5% 껑충 뛰었다.
SPC삼립은 전통 디저트 브랜드 ‘대한과자점’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조청 모약과’를 내놨다. 사진=SPC삼립
SPC삼립은 전통 디저트 브랜드 ‘대한과자점’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조청 모약과’를 내놨다. 사진=SPC삼립
앞서 다른 기업들도 할매니얼 트렌드를 고려해 제품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달 전통 디저트 브랜드 '대한과자점'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조청 모약과'를 내놨다.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도 약과를 타르트로 재해석한 약과 타르트를 선보였다. 타르트 속에 조청으로 만든 시나몬 카라멜 필링을 채운 퓨전 제품을 기획한 것. 앞서 도넛이 주력인 던킨은 지난 1월 설을 맞아 선보인 '허니 글레이즈드 약과'를 상시 판매로 전환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식품기업 신세계푸드도 지난달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경제적 베이커리' 시리즈 두 번째 제품으로 ‘경제적 약과파이’를 출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