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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버핏효과’에 지난주 1조엔 이상 외국인 자금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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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 ‘버핏효과’에 지난주 1조엔 이상 외국인 자금 유입

외국인 매수우위액 9년반만 최대치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닛케이와 인터뷰하는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사진=닛케이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닛케이와 인터뷰하는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사진=닛케이 캡처
일본증시가 ‘버핏효과’로 외국인 자금이 급격하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日本經濟申聞)은 20일(현지시간) 도쿄증권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지난주(10~14일) 외국인의 일본 주식 매수액이 1조494억엔(약 10조3300억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주간단위로 외국인의 매수우위액은 약 9년반만에 최대치다.

'투자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 지난주 일본을 방문해 일본 기업 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이번주에는 5대상사주식 보유비율을 높였다고 공개해 일본주식 재평가 흐름을 뒷받침했다.

일본증에 대한 외국인 자금 투자액은 매각금액을 웃돌고 있는 것은 3주연속이다. 이기간동안 매수우위액은 모두 1조7361억엔에 달한다. 미국과 유럽은행 불안감에 리스크회피 목적의 매도세 해소가 진행되고 있다. 연초부터 누적액은 1700억 엔 이상 매수우위로 바뀌었다.

주간기준 매수우위액으로는 지난 2013년11월 이래 최대치다. 당시는 일본은행의 이차원 완화로 외환시장에서 엔저가 진행돼 일본기업 실적 회복과 디플레 탈피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 시기였다.

골드만삭스증권의 이시바시 다카유키(石橋隆行) 부사장은 “일본증시에 장기투자자의 주식매입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도쿄증시의 시책이 호재를 가져오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상장회사에 대해 PBR(주가순자산배증) 1배 붕괴 해소를 위한 대책을 요청해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사 뉴버거버먼에서 일본주식 운용을 맡은 오카무라 후미오(岡村慧)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상승과 인플레가 지속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과 비교한 일본경제의 안정감에 대한 평가를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자주 듣는다”고 지적했다. 뉴버거버먼은 지난 18일 최신 자산배분전략에서 일본주식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