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보다 걸그룹"…K팝에 꽂힌 외국인

하이브, 한 달새 43%↑
BTS 지민·블핑 지수 인기몰이에 외인·기관 '사자'
하이브·JYP 걸그룹 美 데뷔 기대감에 러브콜
4대 기획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예고…엔터株 모멘텀 지속
  • 등록 2023-04-21 오전 5:50:00

    수정 2023-04-21 오전 5:50:00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엔터주에 꽂혔다. 최근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2차전지 업종이 단기 과열권에 접어들자 글로벌 걸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탈(기초체력)도 양호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352820)는 한 달(3월20일~4월20일) 동안 43.26% 올랐다. 같은 기간 JYP엔터(JYP Ent.(035900))는 19.6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9.44% 상승했다.

경영권 분쟁으로 급등세를 탄 뒤 조정을 받은 에스엠(041510)은 한 달 전보다 8.85% 떨어졌다. 다만 10만원대 초반인 현재 주가는 연초 7만원대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외국인은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시장에서 하이브를 2183억원어치 사모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스엠, JYP엔터, 와이지엔터를 각각 211억원, 620억원, 191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역시 하이브 825억원, 에스엠 464억원, 와이지엔터 318억원 사들였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블랙핑크 지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불을 지핀 것으로 풀이된다. 지민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3주 연속 진입했고, 지수도 빌보드 글로벌 200차트에서 2주 연속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하이브, JYP엔터가 미국에서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하이브는 미국 유니버셜뮤직과 함께 한국, 호주, 영국 등에서 오디션을 진행하고, 합격자를 미국에서 걸그룹으로 데뷔시킬 계획이다. JYP엔터도 리퍼블릭 레코즈와 함께 미국에서 걸그룹 A2K프로젝트를 오는 5월부터 시작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와 JYP의 미국 걸그룹이 흥행할 경우 한 그룹당 최대 예상 매출액은 5000억~7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원 내외의 기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탄탄한 펀더멘탈도 외국인들이 엔터주에 러브콜을 보내는 배경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이브와 JYP엔터,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 4대 기획사의 합산 영업이익을 1148억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에는 합산 영업이익이 1798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BTS 슈가와 세븐틴, 르세라핌, 에스파, 엑소 등이 컴백하는 것을 비롯해 하이브의 신인 보이그룹과 와이지엔터의 베이비몬스터가 데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엔터주의 모멘텀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하이브의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21만5588→26만4444원, 에스엠 11만933→12만8313원, JYP엔터 8만7571→9만3875원, 와이지엔터 6만7583→7만1600원으로 나타났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를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면서 “북미 활동 가능한 지식재산권(IP) 수가 지속 성장하며 글로벌 팬덤 확장에 용이해 엔터테인먼트 업체 중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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