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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영상 제작 1분이면 뚝딱…사람보다 나은 ‘이 기술’ 총집합

김대영 기자
입력 : 
2023-04-19 17:56:01
수정 : 
2023-10-21 2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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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IT쇼 2023’ 19일 개막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 총집합
영상 제작·콘텐츠 생성 기술 눈길
고객 데이터 수집·분석 등도 대체
5G 체감 속도 개선 기술도 소개
이동통신사, AI 기반 기술 공개
월드IT쇼 2023
월드IT쇼 2023. [사진 출처 = 월드IT쇼 2023 홈페이지 갈무리]

인공지능(AI)이 제품 홍보에 필요한 마케팅 영상을 1분 만에 제작한다. 제품 URL을 입력하고 원하는 영상 스타일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마케팅 영상을 뚝딱 만들어낸다. 브이캣이 선보인 이 기술은 네이버, 롯데, CJ, 하나투어, 나이키, 이니스프리 등의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일상을 바꿀 IT 기술이 한자리에 모였다. ‘월드IT쇼 2023’(WIS)이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의 일상을 바꾸는 K-디지털’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실제 행사장에는 일상을 변화시킬 IT 기술이 주를 이뤘다. 특히 AI를 활용한 기술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내스타일 웹소설 창작
AI 창작 플랫폼 기업 내스타일이 공개한 웹소설 창작 프로그램. [김대영 기자]
한 문장으로 소설 생성…고객 분석 AI도 ‘눈길’

AI 창작 플랫폼 기업 내스타일은 웹소설과 이미지를 창작하는 챗GPT 기반의 기술을 시연했다.

내스타일이 공개한 프로그램에 ‘나는 도로를 걷는다’라고 입력하자 “주인공은 비 오는 날 밖에 나와 후회하고 있었다”는 문장이 이어지면서 이야기가 생성됐다.

남건민 내스타일 연구원은 “웹소설 생성 플랫폼은 뒷 이야기를 AI가 이어서 생성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생성해 소설을 완성해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폐쇄회로(CC)TV를 기반으로 방문객 데이터를 구축·분석하는 AI 기술도 소개됐다. 메이아이가 제작한 ‘매쉬’는 CCTV 영상 속 방문객을 AI로 분석해 성별·연령대·동선 등의 데이터를 구축한다.

예컨대 “30대 남성이 매장 내 특정 구역에 3분 21초간 체류한 뒤 상품을 구매했다”는 내용을 파악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식이다. 에스원이나 캡스 등 이미 매장에 설치된 CCTV를 활용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메이아이는 “마스크를 쓴 고객도 정확하게 분석하고 전체 매장 데이터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며 “방문객이 관심을 갖는 제품과 매대를 파악하고 고객 동선을 정량화해 개개인의 세부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기술은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 벤츠, 신세계 등이 사용 중이다.

에이트론
에이트테크가 재활용품 분류 과정을 자동화한 딥러닝 AI 기반의 스마트 자원순환 선별 로봇 ‘에이트론’을 시연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재활용 분류 AI 로봇, 선별 속도·효율 향상

에이트테크는 재활용품 분류 과정을 자동화한 딥러닝 AI 기반의 스마트 자원순환 선별 로봇 ‘에이트론’을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이 로봇은 페트(PET), 유리병, 알루미늄 캔을 1분당 96개까지 분류할 수 있다. 160만건 이상의 학습 데이터를 토대로 정확도를 99.3%까지 끌어올렸다.

에이트론을 사용하면 재활용품 선별 속도가 240% 이상(근로자 2인 기준) 빨라진다. 선별장 운영시간도 450% 늘릴 수 있다. 휴게시간을 두지 않아도 되는 만큼 인력을 활용할 때보다 효율이 3배 더 뛰어나고 시간당 운영비의 경우 700%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이아이매틱스는 AI 영상인식 안전 운전 플랫폼 aid를 선보였다. aid가 제공하는 ‘AI 캠’은 전방에 있는 자동차의 위험운전과 사각지대를 인식한 다음 운전자에게 실시간 경보를 전달한다.

자동차 내부의 위험운전도 인식한다. 안전벨트 미착용, 전방 주시 태만, 졸음운전, 연속운전, 휴대폰 사용, 흡연 등을 인식하는 경보 기능이다. 실시간 영상 관제 서비스와 운전 습관·사고 가능성을 분석하는 운전자 스코어링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5G 이용자의 체감 속도를 끌어올릴 ‘5G 스몰셀 상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소개했다. 스몰셀은 전파 출력이 낮으면서 크기가 매우 작은 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이다. 3.5㎓ 대역과 28㎓ 대역에서 사용하는 스몰셀 모두 태블릿 PC 정도의 크기다. 실내·외 어디든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나지현 ETRI 연구원은 “5G 스몰셀은 만들 수 있는 회사가 적기 때문에 해외에서 인기를 더 끌 수 있다”며 “실제 미국 남미 지역 스마트시티 사업에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T eVTOL
SK텔레콤이 전시한 전기 수직이착륙비행기(eVTOL). [김대영 기자]
SKT·KT, AI 기술 등 대형 전시공간 마련

이동통신사들도 AI 기술을 앞세운 대형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SK텔레콤은 개인 맞춤형 AI 에이닷(A.), 사람과 사물을 지능적으로 포착하는 AI 카메라, 음성으로 인포테인먼트부터 자동차 제어까지 가능한 AI ‘누구 오토’, 저전력·고성능 AI 반도체 ‘사피온 X220’를 전시했다. AI를 기반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가상발전소 기술 등도 함께 선보였다.

반려동물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15초 안에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엑스칼리버’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최근 각종 전시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심항공교통(UAM)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도 전시했다.

KT 로봇
KT가 실내로봇과 서비스로봇, 냉·온장 상태로 배송할 수 있는 배송로봇 등을 전시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KT는 전시관을 ▲AI ▲로봇 ▲네트워크 등 3가지 구역으로 구성했다. AI 구역에서는 초거대 AI ‘믿음’을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였고 개방형 AI 연구개발 포털 ‘지니랩스’도 공개했다. 지니랩스에 공개된 다양한 API 중 이미지와 영상을 분석하는 ‘비전 AI(Vision AI)’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로봇 구역에서는 전시관 현장을 돌아다니는 실내로봇과 서비스로봇, 냉·온장 상태로 배송할 수 있는 배송로봇이 전시됐다.

네트워크 구역에서는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지능형 반사 표면’(RIS) 기술과 5G 서비스 속도 향상을 위한 CA 기술, 일체형 안테나 등을 활용한 품질 향상 기술들이 공개됐다.

WIS는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WIS에는 9개국, 465개사가 참여했다. 행사장 내에 마련된 전시관만 1294곳에 이른다.

부대행사도 함께 열린다. 오는 20일에는 ‘대한민국 ICT 수출전략 콘퍼런스·혁신기술 기업발표회’, 제2차 출연(연) 사업화 유망기술페어‘가 예정돼 있다. 다음 날인 21일에는 ’신제품 신기술 발표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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