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반도체 IPO…흑역사 끝나나

공모가 대비 크게 오른 1Q 상장 반도체株
미래반도체·자람테크놀로지·티이엠씨 ↑
마이크로투나노 흥행, 기가비스·파두 주목
“완전한 업황 회복까진 지켜봐야” 신중론도
  • 등록 2023-04-17 오전 5:00:00

    수정 2023-04-17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반도체 테마주에 도는 온기가 기업공개(IPO) 시장에 확산세다. 삼성전자(005930)의 감산 결정 이후 반도체 섹터가 반등하는 가운데 지난해 이후 부진을 겪던 반도체 기업 IPO도 부활 조짐이다. 1분기부터 이어진 중소형 규모 IPO 종목의 흥행 열기가 이어지는데다 업황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는 만큼 증권가의 기대도 커진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분기 상장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등락률을 기록한 종목은 1월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254490)다. 공모가 6000원으로 시작해 지난 14일 종가 기준 2만8400원까지 올라 등락률 373.33%를 기록했다. 지난달 7일 상장한 자람테크놀로지(389020)는 공모가 2만2000원에서 4만원까지 오르며 81.82%의 등락률을 보였다.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던 티이엠씨(425040) 역시 1월19일 상장한 후 공모가 2만8000원에서 4만3800원까지 상승하며 56.43% 올랐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상장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흥행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데뷔 이후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며 주가도 반등했다. 특히 지난 7일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 이후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티이엠씨는 일주일간 14.21%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반도체 지수는 3.62% 상승했다.

반도체 섹터에 부는 훈풍은 상장 과정에 있거나 대기 중인 반도체 기업에 호재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사 마이크로투나노는 17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밴드 상단인 1만55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참여 기관 중 99%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부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상장예정일은 26일이다.

마이크로투나노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마이크로투나노는 기술력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낸드플래시(NAND Flash)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 등 기존 사업을 안정화 시킨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며 “D램 EDS용 및 비메모리 프로브카드 개발을 통한 신규 매출 창출 가능성과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춤해진 반도체 기업의 IPO 도전도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 IPO 시장이 전년대비 상승 추세에 들어선데다 중소형주 위주 흥행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회로검사 장비 개발사인 기가비스가 오는 5월 9일부터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인 파두는 심사 청구에 들어간 상태다. 반도체 및 2차전지 장비업체 에이아이코리아는 지난달 말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다만 반도체 IPO 흥행의 바탕이 된 업황 회복을 마냥 낙관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역사적 다운 사이클로 공급업계 재고가 역사적 고점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이를 소화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간 반도체 업계의 손실이 컸던 만큼 사이클 반등과 설비투자 확대 간 간극이 존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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