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인슈어런스, 보험설계사 600명으로 급증

토스인슈어런스가 설계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토스인슈어런스)
토스인슈어런스가 설계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토스인슈어런스)

토스 보험 자회사 토스인슈어런스가 설계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스인슈어런스에 따르면 이 회사 인슈어런스어드바이저(IA)가 지난해 8월 220명에서 올해 4월 620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면 상담 시장에 진출한 후 약 1년 만에 보험 설계사를 대거 영입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각종 생명·손해 보험을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2018년 말 출범 이후 텔레마케팅에만 전념하다 지난해 초부터 오프라인 보험 시장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IA는 토스인슈어런스 소속으로, 토스 앱을 통해 보험 상담을 신청한 고객을 만나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위촉직 설계사다. GA에서 설계사 규모는 점유율과 이어진다.

토스 관계자는 “GA 업계 전체로 보면 토스인슈어런스 설계사 규모는 아직 작지만 인수합병(M&A) 없이 단기간의 설계사 대거 확보는 유례가 없다”면서 “가파른 성장을 넘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주고 △불완전 판매 등 관행이 없으며 △고객 발굴에 스트레스가 적은 것을 설계사 유치 강점으로 꼽았다. 설계사가 온전히 보험 상담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GA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언더라이팅(보험가입심사)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경쟁사와의 차별점이다. 설계사와 센터가 실시간 소통, 고객 조건에 더 나은 보험을 선별해서 제시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성과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대부분인 IA를 단기간에 늘렸다는 것은 그만큼 근무 환경이나 처우가 좋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적자 규모는 약 62억원으로 2021년 11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보험 시장에서 90%를 차지하는 오프라인에 진출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인슈어런스는 올해 IA 규모를 10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험 설계사들의 '대체 불가능한 파트너'를 지향한다.

토스 관계자는 “보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설계사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유도, 최종적으로 고객·설계사·보험사 모두가 윈윈하는 보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