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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왜 신발 NFT를 만들었을까? [엠블록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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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요즘 신발 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날이 따뜻해지면서 매일 이곳 저곳 누비느라 꿉꿉해진 신발을 매번 세탁할 수도 없는 노릇. 기기에 걸어두기만 하면 탈취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LG 스타일러가 이번엔 신발 케어기기를 출시했어요. 바로 LG 스타일러 슈케이스 & 슈케어입니다.

지난 1월 LG전자는 CES2023에서 스타일러 슈케이스 & 슈케어와 함께 디지털 가상 신발 ‘몬스터슈즈클럽 NFT’를 공개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성수 LG 스타일러 오브젝트 컬렉션 X 마뗑킴 팝업에서 NFT 실물 및 에어드랍 이벤트까지 준비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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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부터 16일까지 성수 HOUSE BY에서 진행되는 LG 스타일러 슈케이스 & 슈케어 팝업은 2030이 사랑하는 브랜드 마뗑킴과의 콜라보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슈컬렉터의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컨셉에 맞게 슈케이스와 슈케어를 활용한 인테리어가 돋보였습니다. 슈케이스에 담겨있는 마뗑킴 신발을 보니 신발 컬렉터들을 위한 가전이라는 컨셉이 단번에 이해되더라구요. 습기 조절 뿐만 아니라 조명과 함께 신발이 턴테이블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수집 목적인 신발을 보관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슈케어는 운동화는 물론이고 가죽까지 세탁없이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하고요.

하지만 저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은 LG 전자가 신제품과 함께 선보인 ‘몬스터슈즈클럽’에 대한 부분이었는데요. 몬스터슈즈클럽은 클레이튼과 헤데라 블록체인 기반 총 5,500개의 NFT로 구성되어있습니다. 헤데라 해시그래프라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LG는 NFT 거래소 아트랩 출시를 발표하며 NFT 발행 및 결제에 해데라를 사용하겠다 밝힌 바 있습니다. 아트랩은 LG TV 내 전용앱으로 선보일 예정이구요. 몬슈클은 두가지 체인중 하나를 랜덤으로 에어드랍하고 있습니다.

몬슈클은 LG의 가전기기를 통합 관리하는 앱 ‘ThinQ’ 에서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가상자산지갑 월립토와 카카오의 가상자산지갑 Klip을 통해 보관 및 거래가 가능하고요. 현재까지는 민팅이 아닌 에어드랍을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는데요. NFT 홀더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10명의 홀더에게는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와 슈케어를 증정했고 홀더에게는 앞으로 LG전자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2차창작은 불가능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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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슈클 존에서는 세상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는 희귀한 신발을 모으는 컬렉터 MR.G의 저택에 들어가 몬스터 슈즈를 찾는 이야기를 담은 VR 체험 및 슈케이스에 보관된 몬슈클 NFT의 실물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몬슈클 소개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었던 내용을 VR로 재구현한 것인데요. VR 체험시 NFT 에어드랍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LG전자의 슈케이스 & 슈케어는 몬슈클을 통해 신발을 사랑하는 MZ세대가 디지털과 피지컬 모두에서 신발을 수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D 아트로 구현된 NFT를 통해 2030의 관심을 끌어모았고요. 에어드랍 이벤트 응모시 자사앱 가입 ID 기재를 필수 항목으로 지정해 제품을 구입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앱 가입 및 다운로드를 유도해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죠. NFT를 통해 신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디스코드)를 만들고 그 팬들을 슈케이스와 슈케어의 찐팬으로 유도할 수도 있었구요.

몬슈클은 기업이 신제품 출시시 NFT를 활용하는 좋은 사례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나 한편으로는 LG만이 가능한 마케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위터 댓글, 리트윗 정도만 요청하던 타 에어드랍 이벤트와 달리 ThinQ 앱을 설치하고 가입한 후 해당 정보를 구글폼에 적는 일련의 과정이 꽤나 귀찮게 느껴졌거든요. 이벤트 당첨자에게 슈케이스 & 슈케어를 상품으로 지급하지 않았다면 빠르게 포기했을 것 같습니다.

해당 팝업은 16일까지 진행되니 성수에 방문 예정이신 독자분들은 한 번쯤 구경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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