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2000달러 돌파, 상하이 하드포크 후 스테이킹 인출 활성화

이더리움(ETH)은 이더리움 메인넷에 구현된 상하이 및 카펠라(Capella) 업그레이드 이후 2000달러를 돌파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샤펠라(Shapella, 상하이+카펠라) 업데이트 이후 새로운 이더리움(ETH) 공급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ETH는 업그레이드 후 거의 하루 만에 2000달러를 넘어섰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3일 보도했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토큰은 13일 2000달러 수준에 진입했으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4월 12일 오후 10시 27분(UTC)에 성공적으로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구현된 후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했다.


13일 오후 11시 53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도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 대비 3.91% 상승해 2005.30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전에는 스테이킹 후 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던 사용자도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을 출금할 수 있게 되었다. 이더리움의 새로운 공급이 시장에 출시되어 잠재적인 덤핑이 예상되었지만, 이더리움 가격은 13일 20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지난 12일 샤펠라 업그레이드 후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중 약 1%만이 시장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포지션을 인출하겠다고 신청한 예금자는 253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글래스노드는 네트워크의 최신 업데이트가 이더리움 가격에 "극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하드포크가 원활하게 실행된 후, 인출이 활성화된 지 1시간 만에 4333건의 인출을 통해 총 1만2859 이더리움(약 2600만 달러 상당)이 잠금 해제됐다.

한편, 업그레이드 직후 커뮤니티는 다양하게 새로운 이정표를 축하했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은 라이브 스트림에서 이더리움이 현재 "정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지만, 이는 더 느린 속도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도 이더리움 스테이킹 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코인베이스와 비트고는 이미 거래소에서 출금을 가능하게 했다. 크라켄은 지난 11일부터 미국 사용자들을 위한 검증인 출금을 시작했으며,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시행되자마자 출금 처리를 시작했다. 바이낸스는 오는 19일부터 스테이킹된 이더리움 출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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