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기술기업들의 전쟁터가 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데이터베이스 및 머신러닝을 담당하는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자들과 회의하면서 “앞으로 많은 일이 예정돼 있으며, 계획 중 일부를 공유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시바수브라마니안 부사장은 AI와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아마존 방식대로 하겠다”고 했다. 같은 날 애덤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도 AI와 관련해 “사내에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아마존도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칠 준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그러나 아직 아마존은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나 바드를 내놓으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구글에 비해 생성형 AI 시장에서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마존이 지난달 말 AI업계의 최신 기술이 공유되는 ‘세레브럴 밸리 AI 회의’에 불참하자 회사 안팎에서 의구심이 더 커지기도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