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F, 편집숍 '라움'에선 미술 전시·헤지스 매장은 'MZ 놀이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카페 키츠네'로 F&B 공간 확대
아모레퍼시픽, ‘아모레부산 팝업’·‘북촌 설화수의 집’서 전시 체험 공간 마련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문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 공간만이 아닌, 고객들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문화 체험을 마련하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몸소 경험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의류와 화장품 구매가 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이뤄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 삼성물산 패션부문, 아모레퍼시픽 등 패션 및 뷰티업계가 자사 편집숍이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미는 추세다.
LF는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자사 편집숍 ‘라움 이스트’와 ‘라움 웨스트’에서 아트 전시회 ‘패션 사이 예술 보다(Art between fashion)’을 오는 6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미술 전문 교육기관인 ‘에이트 인스티튜트’가 주관하며 엔데믹과 함께 오프라인 쇼핑이 늘어난 고객들이 쇼핑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색다른 경험을 즐기도록 기획됐다. 라움에 소개되고 있는 다채로운 브랜드와 잘 어우러지면서도 라움의 감각적인 공간 분위기에 걸맞는 작가 16인의 작품 19여편 페인팅 작품 및 아트토이 등을 엄선했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국내 작가와 콜라보한 첫 사례인 박서보 화백, 생로랑과 협업했던 이배 등 패션 필드에서의 협업이 활발한 작가들을 비롯해 21세기의 앤디워홀이라 불리는 미국의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 강력한 원색의 물감과 낙서 등으로 유명한 애드가플랜스, 그 외 이건용, 심문섭, 전광영, 이우환, 요시토모 나라, 멜 보크너, 이수경, 필립 콜버트, 강익중, 이강소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미술관에서 볼 법한 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선보이는 모든 작품은 구매 가능하다.
LF 관계자는 “아트를 즐기는 대중들이 많아지면서 전통적인 갤러리 등의 판매채널에서만 그림을 팔던 예전과는 달리 쇼핑 공간을 활용한 전시회 등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LF의 대표 브랜드인 헤지스의 ‘더현대 서울’ 매장도 주요 내방객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해 ‘MZ세대의 놀이터’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이곳에선 레트로 감성의 오락기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미 요소로 담아 자체 개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무료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박스도 기획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F&B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이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카페키츠네’가 최근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페키츠네는 브랜드 창업자인 길다 로에크와 마사야 쿠로키가 지난 2013년에 만든 카페 브랜드다. 국내에선 2018년에 메종키츠네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함께 1층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올해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전세계 23, 24번째 매장이자 국내에서는 3, 4번째이다.
뷰티업계에서도 뷰티와 문화를 결합한 공간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부터 복합 문화 공간 ‘아모레부산 팝업’을 부산 해운대에 선보인다. 아모레부산 팝업은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공간으로, 해운대 바다에 인접한 3층 단독 건물을 스토어와 전시가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층 스토어에서는 아모레부산에서 선별한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하고, 라이프스타일 굿즈와 전용 제품, 샘플을 체험할 수 있다. 2층은 포토존과 휴식 공간을, 3층은 비일상적 경험 전시를 제공하는 storyA(스토리에이) 부산으로 마련해 브랜드와 테마 예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곳에서 오는 30일까지 1980년대에 유행했던 화장과 스타일링을 경험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해볼 수 있는 ‘유행화장展’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북촌 설화수의 집’은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북촌 설화수의 집은 설화수가 2021년 11월에 문을 연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1930년대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 지어진 양옥을 연결한 공간이다. 기존 한옥과 양옥의 구조와 외관 및 자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건축해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는 2층에 위치한 ‘설화 살롱’과 그 앞에 펼쳐진 ‘설화 정원’에서 제품 원료로도 사용되는 다양한 식물 정원을 감상하며 설화수가 선정한 음악과 글, 소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오감을 통해 공간의 이모저모를 경험하며 설화수만의 안목과 미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advertisement
관련기사
advertisement
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3-04-09 07:15 수정: 2023-04-09 07:15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advertisement
“선물 어디서 사니”…가정의달 편의점이 웃는다
작지만 강한 성능 갖춘 'AI 소형언어모델' 경쟁 강화
LH, GS·동부·대보건설에 1년간 공공공사 입찰참가 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