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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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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문화의 만남"…'복합문화공간' 내세우는 패션·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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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편집숍 '라움'에선 미술 전시·헤지스 매장은 'MZ 놀이터'

삼성물산 패션부문, '카페 키츠네'로 F&B 공간 확대

아모레퍼시픽, ‘아모레부산 팝업’·‘북촌 설화수의 집’서 전시 체험 공간 마련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오프라인 매장을 문화 체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단순 제품 판매 공간만이 아닌, 고객들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문화 체험을 마련하고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를 몸소 경험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특히 의류와 화장품 구매가 주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이뤄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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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부터) LF 라움 '패션 사이 예술 보다' 아트 전시회, 아모레 부산 팝업.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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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 삼성물산 패션부문, 아모레퍼시픽 등 패션 및 뷰티업계가 자사 편집숍이나 플래그십 스토어를 문화 체험 공간으로 꾸미는 추세다. 

 

LF는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자사 편집숍 ‘라움 이스트’와 ‘라움 웨스트’에서 아트 전시회 ‘패션 사이 예술 보다(Art between fashion)’을 오는 6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미술 전문 교육기관인 ‘에이트 인스티튜트’가 주관하며 엔데믹과 함께 오프라인 쇼핑이 늘어난 고객들이 쇼핑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색다른 경험을 즐기도록 기획됐다. 라움에 소개되고 있는 다채로운 브랜드와 잘 어우러지면서도 라움의 감각적인 공간 분위기에 걸맞는 작가 16인의 작품 19여편 페인팅 작품 및 아트토이 등을 엄선했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국내 작가와 콜라보한 첫 사례인 박서보 화백, 생로랑과 협업했던 이배 등 패션 필드에서의 협업이 활발한 작가들을 비롯해 21세기의 앤디워홀이라 불리는 미국의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 강력한 원색의 물감과 낙서 등으로 유명한 애드가플랜스, 그 외 이건용, 심문섭, 전광영, 이우환, 요시토모 나라, 멜 보크너, 이수경, 필립 콜버트, 강익중, 이강소 등 최근 트렌드에 맞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까지 미술관에서 볼 법한 대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 기간 선보이는 모든 작품은 구매 가능하다. 

 

LF 관계자는 “아트를 즐기는 대중들이 많아지면서 전통적인 갤러리 등의 판매채널에서만 그림을 팔던 예전과는 달리 쇼핑 공간을 활용한 전시회 등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LF의 대표 브랜드인 헤지스의 ‘더현대 서울’ 매장도 주요 내방객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해 ‘MZ세대의 놀이터’ 콘셉트로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이곳에선 레트로 감성의 오락기를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재미 요소로 담아 자체 개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무료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박스도 기획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F&B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이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의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인 ‘카페키츠네’가 최근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카페키츠네는 브랜드 창업자인 길다 로에크와 마사야 쿠로키가 지난 2013년에 만든 카페 브랜드다. 국내에선 2018년에 메종키츠네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함께 1층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이어 올해는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부산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추가로 문을 열었다. 전세계 23, 24번째 매장이자 국내에서는 3, 4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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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부문 카페키츠네 현대백화점 목동점.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뷰티업계에서도 뷰티와 문화를 결합한 공간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달부터 복합 문화 공간 ‘아모레부산 팝업’을 부산 해운대에 선보인다. 아모레부산 팝업은 아모레퍼시픽의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공간으로, 해운대 바다에 인접한 3층 단독 건물을 스토어와 전시가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층 스토어에서는 아모레부산에서 선별한 브랜드와 상품을 경험하고, 라이프스타일 굿즈와 전용 제품, 샘플을 체험할 수 있다. 2층은  포토존과 휴식 공간을, 3층은 비일상적 경험 전시를 제공하는 storyA(스토리에이) 부산으로 마련해 브랜드와 테마 예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곳에서 오는 30일까지 1980년대에 유행했던 화장과 스타일링을 경험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해볼 수 있는 ‘유행화장展’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북촌 설화수의 집’은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북촌 설화수의 집은 설화수가 2021년 11월에 문을 연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1930년대 지어진 한옥과 1960년대 지어진 양옥을 연결한 공간이다. 기존 한옥과 양옥의 구조와 외관 및 자재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건축해 전통성과 현대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는 2층에 위치한 ‘설화 살롱’과 그 앞에 펼쳐진 ‘설화 정원’에서 제품 원료로도 사용되는 다양한 식물 정원을 감상하며 설화수가 선정한 음악과 글, 소품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오감을 통해 공간의 이모저모를 경험하며 설화수만의 안목과 미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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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기자 산업/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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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3-04-09 07:15 수정: 2023-04-0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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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어디서 사니”…가정의달 편의점이 웃는다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소중한 가족들에게 선물할 일이 많은 '가정의 달' 5월. 어떤 선물을 해야할까의 고민도 깊어지지만 어디서 구입해야 할까의 고민도 많아진다. 최근 선물의 구입처로 급부상하는 곳이 있다. 바로 편의점이나 다이소다. 주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가격까지 상대적으로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다. 4일 편의점 업체 CU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전월 대비 매출 신장률이 높았던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꽃이 무려 80배(8231.1%)가 늘었으며, 파티 및 오락용품(147.5%), 완구류(38.8%), 정육 등 축수산 식재료(23.7%), 상품권(22.8%), 건강기능식품(13.3%) 등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매출 분석을 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완구(40%)와 문구(30%)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올해도 이 두 상품군의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편의점 이마트24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완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으며, 풍선 등 파티용품도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이 부분의 성장을 주목했다. GS25는 지난해 5월 효도상품의 판매가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5월에는 금이나 안마의자 등 부모님을 위한 효도상품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근 국민가게로 도약하고 있는 다이소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 5월도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의 매출액을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가정의 달에 매출이 신장되는 것은 맞다"며 "올해의 경우도 '용돈박스', '카네이션 꽃다발', '완구류' 등을 중심으로 매출이 나오고 있으며, 어린이날 대체휴무일과 어버이날 사이의 연휴에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대형마트나 이커머스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있지만 편의점 등 집 앞 마트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이 좋고, 즉각적으로 상품을 살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에서 선물을 구매한 한 고객은 "집에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상품을 살 경우 배송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며 "특가전을 통해 제품을 저렴히 구매하거나 통신사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지만 강한 성능 갖춘 'AI 소형언어모델' 경쟁 강화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챗GPT 돌풍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집중하던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소형언어모델 경쟁에도 강화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네이버 등 주요 IT기업들은 비용을 대폭 낮추고 뛰어난 성능을 갖춘 소형언어모델을 앞다퉈 출시하며 생성형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MS는 최근 비용을 10분의 1로 줄이고 코딩과 추론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M) '파이-3 미니'를 출시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달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기존모델 대비 5분의 1 비용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자체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의 경량 모델(sLLM) '대시(HCX-DASH)'를 선보였다. 소형거대언어모델(sLLM)은 소형언어모델(sLM)보다 크고 거대언어모델(LLM)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이다. sLM은 빠른 데이터 학습과 속도가 장점이며, 특정 분야에서 LLM과 비슷한 성능을 유지해 개별 산업군과 기업에 맞춤형으로 활용할 수 있다. MS는 파이-3 미니를 “작지만 강력하다”고 소개하며, 파이-3 미니가 오픈AI의 GPT-3.5와 견줄만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파이-3 미니는 간단한 작업에 적합하도록 설계됐고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면서 프라이버시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S는 품질과 비용 면에서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해 파이-3 추가 모델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MS 외에도 구글이 '제미나이 나노'와 '젬마'를 선보였고 애플은 '렘', 메타는 '라마3'을 출시하며 소형언어모델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구글의 ‘젬마’와 애플의 ‘렘’은 서버 연결 없이 휴대폰, 노트북 등 기기 자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에 특화돼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도 자체 거대언어모델 ‘가우스’를 경량화해 탑재된 온디바이스 AI의 대표 사례로 16개 외국어의 통역 서비스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의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며 기업 고객의 작업 종류, 비용 등에 적합한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한다. 현재 누적 2000여 곳의 기업, 연구기관 등에서 클로바 스튜디오를 활용했고 금융, 교육,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공공기관과 하이퍼클로바X 기반 혁신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이번에 출시한 대시는 보고서 작성, 챗봇 구축 등에 뛰어난 성능을 보여 다양한 목적의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향후 텍스트뿐만 아니라 이미지나 오디오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모델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HCX-DASH는 기존 모델 대비 효율화된 비용으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생성형 AI 도입에 대한 기업 부담을 한층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H, GS·동부·대보건설에 1년간 공공공사 입찰참가 제한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지난해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 GS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 등이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공공공사 입찰 제한 1년 처분을 받았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GS건설과 동부건설은 LH로부터 부정당업자 입찰 참가 자격 제한 통보를 받았다고 전일 공시했다. 이번 처분에 따라 이들 회사는 오는 5월 22일부터 내년 5월 21일까지 1년간 국내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LH 측은 입찰 제한 사유에 대해 "인천검단 AA13-1BL 5공구, AA13-2BL 공구 및 인천 신문아파트 건설공사의 계약상대자로 설계서와 달리 구조물 내구성 연한의 단축, 안전도의 위해를 가져오는 등 부당한 시공을 한 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전날 부실 시공·감리업체에 대한 계약심의위원회가 열려 GS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 등에 대한 입찰 처분 제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국가계약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설계서와 달리 구조물 내구성 연한을 단축하거나 안전도의 위해를 가져오는 등 부당한 시공을 한 자에게는 1년의 입찰 참가 제한을 할 수 있다. GS건설과 동부건설은 이번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신청 및 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집행정지신청이 받아들여지는 경우 처분취소소송의 판결 시까지 입찰 참가 자격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은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로부터 각각 영업정지 8개월 및 1개월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GS건설이 낸 영업정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고, 현재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