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 들어선 이색 예술 공간 ‘네버마인드’… “새벽까지 갤러리·바 함께 즐긴다”

  • 동아경제
  • 입력 2023년 4월 6일 13시 17분


코멘트

갤러리·공연·바(Bar) 결합 전시·놀이공간
오후 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
예술 관심 높아진 MZ세대 타깃
420인치 초대형 스크린 설치
오픈 기념 ‘케빈 웬달’ 작품전시

최근 국내 젊은 세대(MZ세대)를 중심으로 예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NFT(대체불가능토큰)와 상품 재판매(리셀) 시장 형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예술 분야 대중화까지 이끄는 모습이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이색 공간도 등장하고 있다. 갤러리와 공연, 바가 결합된 아트 라운지(Art Lounge)를 표방하는 ‘네버마인드’가 홍대에서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네버마인드 측은 예술에 목마른 MZ세대를 타깃으로 젊음의 거리에 신개념 공간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네버마인드 관계자는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예술가와 관람객, 콜렉터가 차를 마시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살롱문화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버마인드는 흰색 공간에서 단순히 작품만 전시하는 기존 갤러리 방식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식음료를 즐기면서 다양한 작품을 체험하고 구매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시간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갤러리들이 저녁 이른 시간에 문을 닫는데 반해 네버마인드는 오후 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술집이나 바와 비슷하다. 늦은 시간에도 작품을 즐기면서 놀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약 660㎡ 규모로 이뤄진 네버마인드에 들어서면 전시된 미술작품과 함께 각종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바와 젊은 예술가들이 만든 독특한 인테리어, 의자, 420인치 크기 초대형 인피니티 블랙 스크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420인치 스크린은 예술작품 캔버스 영역을 디지털로 확장한 장치로 설치됐다고 한다. 다채로운 작품을 세밀하게 보여줘 그동안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을 전달한다고 네버마인드 측은 전했다.
윤상진 네버마인드 대표는 “예술작품 관람에 목마른 관객들의 정주시간을 최대한 늘려 충분한 시간동안 작품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다”며 “문화 소비 욕구가 강한 젊은 세대들이 예술작품을 접하면서 여가를 즐길 수 있고 기업이나 단체들의 행사나 파티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을 연 네버마인드는 오픈을 기념해 다음 달 13일까지 뉴욕을 배경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표현한 아티스트 ‘케빈 웬달(Kevin Wendall)’ 작품전시를 진행한다. 관람은 무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