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캐릭터마다 개성 뿜뿜..편의점업계 캐릭터 마케팅 치열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4.03 14:28

수정 2023.04.03 17:15

원둥이가 실제 우주(성층권)까지 도달하고 있는 모습이 촬영된 장면 갈무리. 이마트24 제공
원둥이가 실제 우주(성층권)까지 도달하고 있는 모습이 촬영된 장면 갈무리.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 원둥이 인형탈을 쓴 모델이 지난해 8월에 열린 '서울페스타'에 참석한 모습. 이마트24 제공
이마트24 원둥이 인형탈을 쓴 모델이 지난해 8월에 열린 '서울페스타'에 참석한 모습. 이마트24 제공

세븐일레븐의 브니(가운데). 코리아세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브니(가운데). 코리아세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브니와 펭구를 활용한 캐릭터 이모티콘. 코리아세븐 제공
세븐일레븐의 브니와 펭구를 활용한 캐릭터 이모티콘. 코리아세븐 제공

GS25의 캐릭터 무무씨와 무무씨를 활용한 굿즈 사진. GS리테일 제공
GS25의 캐릭터 무무씨와 무무씨를 활용한 굿즈 사진. GS리테일 제공

GS25의 캐릭터 무무씨와 무무씨를 활용한 굿즈 사진. GS리테일 제공
GS25의 캐릭터 무무씨와 무무씨를 활용한 굿즈 사진. GS리테일 제공

CU의 케이루.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CU의 케이루.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CU의 케이루.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CU의 케이루. 인스타그램 화면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4사가 각각 무무씨, 케이루, 원둥이, 브니 등 자체 캐릭터 앞세워 브랜드 강화에 나서고 있다. 각 캐릭터들은 저마다 편의점을 맡아 운영하거나 비밀을 파헤친다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가맹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캐릭터 마케팅이 활발하다. 이마트24는 '원둥이'라는 캐릭터를 앞세운 상품(굿즈) 출시를 강화하고 있다. 원둥이는 ‘이마트24 화성점’ 운영을 성공시키기 위해 지구에서 편의점 운영을 경험하고자 화성에서 지구에 왔다는 서사를 지녔다.

이마트24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SNS 계정에도 전면에 원둥이를 내세웠다.
재미와 서사로 세계관을 확장하고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원둥이 캐릭터를 도입한 이마트24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일 평균 인터랙션 수치는 지난달 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인터랙션 수치는 ‘좋아요’, 댓글 등으로 집계한 상호작용 수치로 원둥이가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지난 2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수 90만명을 넘기며 전년 동월 대비 121% 신장한 것도 원둥이 도입의 효과라고 해석했다.

세븐일레븐의 공식 캐릭터는 '브니'와 '바바라'다. 브니는 북극곰을 형상화 한 캐릭터로 세븐일레븐의 모태가 1927년 미국 사우스랜드사의 얼음 공장에서 시작됐다는 의미를 담았다. 바바라는 편의점 대표 상품인 삼각김밥을 캐릭터로 표현했다. 세븐일레븐은 브니와 바바라를 앞세운 자체상표(PB) 상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브니를 활용한 키오스크는 친숙한 모양의로 아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에도 삼각김밥을 의인화 한 캐릭터 ‘삼김이’가 있다. 삼김이는 지난 2018년 GS25 내 신상툰에서 시작해 △굿즈 △카카오톡 이모티콘 △SNS 콘텐츠에서 인지도를 쌓았다. 최근 △메타버스 △NFT제작 △사연툰을 통해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GS25에는 ‘무무씨’ 캐릭터도 있다. 지난해 GS25가 MZ세대 소통을 목적으로 전개한 ‘갓생기획’ 프로젝트에서 선보인 티벳여우 캐릭터다. 일반적인 웃는 표정의 캐릭터와 달리 무무씨는 다소 심드렁한 표정이 특징이다. 무조건 귀여운 캐릭터가 아닌 실제 회사에서 지친 직장인의 모습을 표현했다. 무무씨 캐릭터가 활용된 다양한 상품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CU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서사를 갖춘 '케이루'는 외계인 콘셉트다.
CU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케이루가 서울 강동구 올림픽광장점을 플래스십스토어으로 꾸민다고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에게 자체 캐릭터는 '꿈'같은 것"이라며 "포켓몬빵으로 포켓몬 IP를 가진 포켓몬 회사가 앉아서 수익을 올렸듯 성공한 캐릭는 그 자체로 지식재산권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인지도 있는 캐릭터를 키워낸다는 것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상의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편의점 기업들도 기존 유명 캐릭터와 자체 캐릭터를 병행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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