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 /사진=차은지 기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 /사진=차은지 기자
'팝업의 성지'로 불리는 더현대서울에 NH투자증권이 떴다. 고객들이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해외 투자를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나무증권 팝업스토어는 더현대서울 지하1층에 공항 콘셉트로 마련됐다. 나무증권하면 떠오르는 초록색을 활용해 만든 작은 공항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 있었다. 나무증권공항은 나무증권 앱 회원가입을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나무앱이 MZ(밀레니얼+Z)세대를 타깃으로 출시된 만큼 팝업스토어 내 사람들은 거의 모두 2030세대였다.

공항 콘셉트 그대로…고객들에게 해외투자여행 경험 제공

공항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내부는 실제 공항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디테일을 살렸다. 출국장, 보안검색대, 환전소, 수하물 도착장, 면세점, 입국장 등 각 섹션을 통과하면서 해외투자여행을 떠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팝업스토어에 들어서면 출국장에서 여행을 떠나기 위한 여권과 티켓을 제공한다. 보안검색대에서 △미국 △영국 △일본 △홍콩 중 해외투자여행을 떠날 나라를 선택하면 여권에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 /사진=차은지 기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 /사진=차은지 기자
환전소에서는 국가별 투자여행 카드와 나무시드머니가 주어진다. 나무시드머니는 종이돈이지만 요긴하게 쓸 수 있다. 팝업스토어 한 켠에는 대한항공과의 협업을 통해 실제 퍼스트클래스 좌석이 마련돼 있다. 나무증권공항인 만큼 실제 해외여행을 가는 설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네컷사진 포토부스를 마련해 젊은 고객들을 공략했다.

면세점 섹션에서는 나무시드머니를 사용해 자판기에서 쿠폰 코드가 적힌 논알콜 맥주를 뽑을 수 있다. 쿠폰코드를 나무 앱에 입력하면 최소 4달러에서 최대 1000달러의 해외 투자 지원금이 제공된다.

모든 체험을 마치면 마지막으로 입국장을 거쳐 나무증권공항 밖으로 나오게 된다. 여행을 다 마친 고객에게는 다양한 굿즈와 이벤트 상품을 증정한다.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 체험을 마치고 나온 20대 여성 정모씨는 "평소 나무증권을 이용하고 있는데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고 해서 시간을 내 방문하게 됐다"며 "실제로 체험해보니 팝업스토어 구성이 알차고 재밌었다"고 말했다.

오픈 첫날 2500명 방문…"오프라인 경험으로 오감 만족"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팝업스토어 오픈 첫날인 2일 하루동안 나무증권공항을 다녀간 고객 수는 약 2500명으로 집계됐다. 방문객 분포를 보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의 비중이 8대2를 기록했다.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는 오는 13일까지 더현대서울 지하 1층에서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이 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병석 NH투자증권 나무고객본부 대표는 "팝업스토어 행사 기간 동안 목표로 하는 누적 방문객 수는 2만명"이라며 "첫날 추이를 보면 13일까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 /사진=차은지 기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나무증권공항 팝업스토어. /사진=차은지 기자
NH투자증권은 '투자, 문화가 되다'라는 브랜드 슬로건에 발맞춰 디지털 친화적인 20~30대에게 금융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낮추고 투자를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켜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다.

NH투자증권은 2021년 5월에도 더현대서울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NH슈퍼스톡마켓'을 열어 MZ세대들에게 주식을 쇼핑하듯 구매해보는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당시는 NH투자증권 전체적으로 진행한 팝업이었다면 나무증권 단독으로 하는 팝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랜드 데이(식목일)를 기념해 실시하는 첫번째 오프라인 경험 마케팅 활동으로서 많은 고객이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해외 투자를 쉽고 즐겁게 경험할 수 있도록 사전예약 이벤트 및 공간 경험 이벤트, 오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정 대표는 "전통적인 증권 콘셉트와 다르게 오프라인 경험을 통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이 디지털시대의 오프라인 공간이 아닐까 싶다"며 "나무증권이 올해는 '가능성을 열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젊은층에 투자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