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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갓생 사는 MZ 품고 SNS 도전…플랫폼 사업 박차

지난달 30일 '베터' 정식 출시…테마별 일상 공유 특징
"비통신 매출 비중 40%까지 확대할 것"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2023-04-03 06:00 송고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베터(Better)'를 지난 30일 안드로이드OS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사진은 안드로이드OS 플레이스토어의 '베터' 다운로드 화면 갈무리.© 뉴스1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베터(Better)'를 지난 30일 안드로이드OS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사진은 안드로이드OS 플레이스토어의 '베터' 다운로드 화면 갈무리.© 뉴스1

LG유플러스(032640)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내놨다. '테마별 일상 공유' 콘셉트를 무기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익숙한 이용자층을 겨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모바일 기반 소셜미디어 플랫폼 '베터(Better)'를 지난 30일 안드로이드OS 플레이스토어와 iOS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달 17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일상의 기록을 통해 틈새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새로운 서비스가 곧 론칭을 앞두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베터'의 '보드' 화면 갈무리.© 뉴스1
'베터'의 '보드' 화면 갈무리.© 뉴스1

베터는 주제별로 일상을 공유하는 '보드'를 기반으로 설계돼 있다. 보드는 취향 수집, 아침 생활 루틴(일상), 버킷리스트 등 주제와 연관된 사진을 게시하고 글을 작성해 공유하는 공간이다. 여느 소셜미디어 플랫폼처럼 '좋아요' 기능을 하는 하트가 있고, 다른 이용자의 보드를 '팔로우'할 수 있는 스크랩 기능도 있다.

실제 이용자들이 게시한 보드의 주제는 다양했다. '매일 집밥 챌린지', '회사원의 출근 일상', '일주일에 영화 한 편', '와인과 안주 모음', '반려 쓰레기 버리기' 등 반복되는 일상 속 장면들이 주요 콘텐츠다.
베터는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을 콘셉트로 한다. 주제별 일상 기록을 통한 자기계발 기능을 강조해 MZ세대 사이에서 회자되는 키워드인 '갓생(하루하루 계획적이며 열심히 사는 삶)'에 중점을 뒀다. 이로써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글로벌 SNS와의 차별점을 꾀했다.

국내 SNS 시장도 만만치 않다. 네이버(035420)의 블로그는 20년간 서비스를 이어나가고 있고, 카카오는 카카오스토리·티스토리· 브런치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035720)는 세 가지 서비스를 한 번에 모아 볼 수 있는 '스토리 홈'을 출시해 SNS를 비롯한 기록 서비스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가 베터를 내놓은 것은 비통신 사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함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 케어, 웹3.0 등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어 비통신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의 SNS 플랫폼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베터'의 향방이 주목되는 이유다. SK텔레콤은 2016년 11월 '재능 공유 플랫폼'을 표방한 SNS '히든'을 출시했지만 2017년 6월 사업을 종료했다. KT는 10대 전용 익명 SNS '텐잼(10JAM)'을 2016년 8월 공개했지만 2019년 3월 사업을 접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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