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이더리움은 탈중앙화 금융 즉, 디파이(DeFi)에서 지배적인 블록체인 시스템이지만, 거래 속도를 높이지 않으면 이와 같은 운영 시스템에서 이더리움의 사용이 쇠락할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A)가 경고했다.
BOA의 애널리스트 알케시 샤는 “우리는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생존력이 그 로드맵에 펼쳐진 비전을 완수하는 능력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는 처리량을 크게 증대시키기 위한 샤딩 아키텍쳐(sharding architecture)를 실행하는 것이 포함된다”라고 지적했다.
샤딩 아키텍쳐는 데이터를 작은 단위로 분할 전송해 트래픽의 막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암호화폐 세계에서 데이터 처리량은 블록체인이 1초당 얼마나 많은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가를 말한다. 따라서 이더리움의 처리량이 대폭 늘어나지 않는다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은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을 찾게 될 것이다.
한편, 디지털 자산 투자회사 ETC 그룹의 공동 CEO 브래들리 듀크는 경제 매체 시킹 알파(Seeking Alpha)를 통해 "솔라나 블록체인이 이더리움보다 초당 훨씬 더 많은 거래를 완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원활함과 안전성, 데이터 싱크 등의 면에서 이더리움을 훨씬 더 신뢰하기 때문에 솔라나는 아직 디파이 시장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BOA의 애널리스트 샤는, 스마트 콘트랙트가 가능한 이더리움 플랫폼이 블록체인에 선발주자의 이익을 가져다주면서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들을 끌어왔고, 이 덕분에 네트워크 효과가 나타났으며, 탈중앙화 어플리케이션들과 이용자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더리움 기반 블록체인 시스템의 초기 성공은 거래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트래픽 혼잡과 이에 따른 비용 증가를 야기시킨 양날의 검이 된 것이다.
최근 이더리움의 가격은 올해 초부터 약 45.5%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1년 전에 비하면 44% 하락된 것이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이 침체된 데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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