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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서방의 무분별한 우크라 지원이 유럽경제 어렵게 만들어”

러 외무 “서방의 무분별한 우크라 지원이 유럽경제 어렵게 만들어”

기사승인 2023. 03. 3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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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전쟁자금 외 우크라 생활자금까지 조달해야 할 처지"
Russian Foreign Minister Lavrov visits TASS News Agency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무 장관이 지난 28일 타스통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타스·연합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가들의 각종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유럽국가들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일간 타스통신은 30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유럽 개별 국가들의 경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브로프 장관은 "키예프(키이우) 정권이 분쟁에 있어 자체적인 대처 능력이 없기 때문에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일상 생활비까지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며 "이 같은 무분별한 자금 지원 결과 유럽 국가들은 자국 경제의 경쟁력에서 우월적 지위를 잃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 국가들은 현지 기업이 값싼 러시아산 가스를 포기하고 미국으로 떠나는 등 여러 탈산업화 사례를 통해 그들 경제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지금까지 이 모든 것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무분별한 지원을 결정한) 유럽 정치인에 대한 (각 국가 국민들의) 재평가가 시작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가들의 잇딴 경제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을 크게 줄인 바 있다. 유럽연합(EU) 역시 지난해 말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를 도입한 데 올해 2월부터는 가스 가격상한제도 실시하는 등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각종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지난해 가스수출 규모는 역대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러 최고경영자는 가스수출 증가에 효자 노릇을 한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한 EU가 가스 가격상한제도를 실시키로 하자 러시아 내부에서는 가격상한제의 도입 기준인 ㎿h당 180유로가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보다 여전히 2~2.5배의 가격을 유지되고 있는 점을 들어 러시아 가스경제에 크게 타격을 주지 못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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