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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 네옴시티에 AI·로봇 기술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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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정부와 MOU 체결
디지털 트윈·슈퍼앱 기술 제공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첨단 도시 '네옴시티'에 디지털 트윈과 슈퍼앱 기술을 적용한다. 이번 기술 수출을 시작으로 사우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 사업에 다각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네이버는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자치행정주택부 청사에서 사우디 정부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 채선주 네이버 환경·사회·지배구조(ESG)·대외 정책 대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네이버는 MOU를 통해 네옴시티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공간이나 사물을 통째로 스캔한 가상세계다. 로봇이나 자율주행차가 다니는 데 필요한 고정밀지도 구현부터, 도시 모니터링, 환경 변화에 따른 시뮬레이션 등에 필요한 스마트 시티 인프라 기술이다. 네이버는 제2사옥 '1784'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작년 말에는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아이'를 상용화했다.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가 제공할 '슈퍼앱(가칭)'도 개발한다. 슈퍼앱은 사우디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 서비스 앱이다. 네옴시티에 적용되는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연동해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앱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3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출처=네이버]

30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채선주 네이버 ESG·대외 정책 대표, 마제드 알 호가일 사우디아라비아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리 투자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출처=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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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사우디가 추진하는 국가 단위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 전반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투자부와 동시에 MOU를 맺은 IT기업은 네이버가 유일해 네옴시티를 시작으로 중장기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스마트 시티인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높이 500m 수직형 도시의 정밀한 측위나 매핑 기술을 비롯해 로봇 구동 노하우 등 네이버의 ICT 기술에 관심을 나타냈다. 네옴시티 외에도 국가 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관의 '원팀코리아' 사우디 수주지원단에 참여했다. 당시 알 호가일 장관과 미팅을 가진 이후 교류를 이어왔다. 알 호가일 장관은 이후 1784에 방문해 네이버의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올 2월에는 사우디의 AI, 데이터 관련 정부 기관도 네이버를 방문했다.


채 대표는 "사우디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 개척에 더욱 힘쓰며 세계적인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네이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선행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13년 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을 설립 한 후 10년 이상 안정적인 운영 경험을 쌓았다. 2017년에는 네이버랩스를 설립해 로봇 ·자율주행·디지털트윈 등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R&D에 1조8090억원을 지출하는 등 매년 매출의 25% 내외를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는 AI, 클라우드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초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조직을 통합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인프라, 플랫폼, 솔루션 사업을 추진해 시너지를 내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B2B 사업을 통합해 수익성 확대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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