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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에 반하다’… 식품업계, ‘푸드테크’로 신시장 개척

입력 2023-03-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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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섹타나인, ‘AI 스캐너’
판교 ‘랩 오프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고객이 ‘AI 스캐너’를 활용해 계산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PC)

 

가상인간 모델부터 AI 카피라이터까지 유통가에 AI를 비롯한 정보기술(IT)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 외식업계에서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시장 개척에 집중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글로벌 푸드테크 시장 규모는 5542억달러(약 700조원)로 추정되며 우리나라는 61조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건강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확산과 함께 개인 맞춤형, 비대면 방식 등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선 SPC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은 최근 국내 식음료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스캐너’ 사업을 본격 확대했다. AI 스캐너는 딥러닝 기반의 객체 인식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 인식 스캐너로, 매장 직원이 따로 바코드를 찍을 필요 없이 상품을 계산대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1초가량 제품을 스캔해 인식, 결제까지 가능하다.

현재 AI 스캐너는 2019년부터 파리바게뜨, 패션5, 파리크라상 등 SPC 계열 브랜드 매장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중 일부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AI 스캐너를 무상 공급해 테스트를 거친 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외부 공급도 확대해 최근 ‘아티제’ 점포 5곳에서 시범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80여개 전 매장으로 도입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섹타나인은 지난해 딥러닝, 머신러닝 기술 연구를 위한 ‘AI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빅데이터 기술개발(R&D)을 위한 ‘빅데이터팀’과 AI연구팀을 신설해 디지털 분야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

농심은 최근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딸기를 연중 생산하는 스마트팜을 수출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앞서 농심은 스마트팜 플랜트 정보기술기업인 ‘포미트’를 비롯해 ‘아그로솔루션코리아’, ‘엠에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이번 MOU는 이들 컨소시엄과 사우디 그린하우스 기업이 체결한 것으로, 농심은 스마트팜 시스템 설계와 제조를 맡는다.

MOU 체결로 농심은 사우디아라비아에 한국 품종의 딸기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 딸기는 크기와 당도,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번 스마트팜 프로젝트의 총 사업 규모는 3000만 달러이며, 향후 농심은 고부가가치 작물로 1억 달러 이상의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 고객관계관리 시스템
CJ프레시웨이, 고객관계관리 시스템 (사진=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최근 CRM(고객관계관리) 시스템을 도입, 데이터 경영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CRM시스템은 개인 및 조직별 산재된 고객 정보를 표준화된 데이터로 변환, 이를 기반으로 고객 관점의 영업활동을 펼칠 수 있게 도와준다. CRM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고객 정보 통합 관리 △데이터 시각화 △커뮤니케이션 툴 등으로, 영업 담당자들은 이러한 기능들을 활용해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제안해 고객의 원활한 사업 운영을 도울 수 있다. 현재 미국 최대 식자재 유통기업인 ‘시스코(Sysco)’도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위해 CRM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프레시웨이는 지속적인 CRM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고객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나갈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전략 하에 CRM 시스템, 빅데이터 플랫폼 등 연이은 인프라 구축으로 데이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향후 예정된 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 업계를 이끄는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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