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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맥주 업계 1위, 이번엔 '논알코올'로 MZ세대서 돌풍

진영화 기자
입력 : 
2023-03-23 15: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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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기념 '업사이클링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배하준 오비맥주 사장(왼쪽)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 제공=오비맥주】
오비맥주는 글로벌 본사인 AB인베브의 이니셔티브를 바탕으로 주류업계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새로운 기업 슬로건 '우리는 더 크게 환호할 미래를 위해 큰 꿈을 꿉니다'를 내걸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앞서 2021년을 ESG 강화 원년으로 삼았던 오비맥주는 같은 해 '소비자와 미래 100년 이상 동행' 비전을 선포하고 매년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있다. 2022년에도 맥주의 생산·포장·운반·소비 전 과정에 걸쳐 환경경영(E)과 사회적 책임 이행(S), 준법·투명경영 강화(G)에 대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꾸준히 ESG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오비맥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추고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논알코올 음료 상품을 확대하는 등 주류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만큼 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주박' 업사이클링을 통한 탄소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맥주박은 맥주 양조 중 담금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서 활용 가치가 크다. 버려지는 맥주부산물을 이용해 작물 매립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억제하는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이다.

2020년부터 국내 최초 푸드 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상생 협약을 맺고 맥주박을 이용해 다양한 식품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1년에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리하베스트와 함께 개발한 맥주박 '리너지바'를 선보이기도 했다. 오비맥주는 맥주박 업사이클링을 음식은 물론 화장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며 탄소배출량 감축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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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하준 사장
오비맥주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에 일찍이 동참했다. 2021년 8월 광주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들인 것을 시작으로 이천·충주·광주 맥주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해 탄소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전남 광주공장은 올해 9월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경기도 이천과 충북 청주공장도 내년 안에 완공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이 마무리되면 연간 약 12GWh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하게 된다. 자체 생산한 에너지를 생산에 사용하는 건 국내 주류업계에서 오비맥주가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주류 선도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 의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건전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고자 2025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본사 AB인베브와 함께 △알코올 오남용률 감소 △건전음주 프로그램 투자 △무알콜·저알콜 상품 확대 등 '글로벌 스마트 드링킹 목표'를 수립한 뒤 달성해나가고 있다.

음주운전 예방과 책임감 있는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도로교통공단과도 2016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2년에는 여름휴가철, 설연휴, 연말 등 시즌에 맞춘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음주운전방지장치는 차량에 설치된 음주측정기를 통해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고 알코올이 감지되면 시동이 아예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장치로, 음주운전 시도를 근본적으로 제한할 수 있다. 미국·스웨덴 등 다수 선진국에서는 상습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음주운전방지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오비맥주는 코로나19와 함께 급변한 주류시장 트렌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국내 주류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술을 가볍게 즐기려는 문화가 확산하고 '헬시플레저' 열풍까지 가세해 논알코올 음료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에 오비맥주는 알코올은 덜어내고 맥주의 풍미는 그대로 살린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카스 제로)'를 출시해 소비자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했다. 카스 0.0는 출시 초반 논알코올 음료 카테고리에서 10% 초반의 점유율로 시장에 진입해 출시 1년10개월 만인 2022년 8월 점유율 29.7%로 논알코올 음료 가정 시장 첫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9월부터 카스 0.0는 논알코올 음료 가정 시장에서 꾸준히 30% 이상을 점유하며 12월에는 연중 최고 34.9%로 1위를 지켰다. 론칭 2년 만에 이룬 성과다.

오비맥주는 '카스 0.0' 외에도 지난해 '버드와이저 제로' '호가든 제로' '호가든 프룻브루(로제, 페어)' 등 프리미엄 논알코올 음료를 연달아 출시하며 논알코올 음료 가정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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