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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총수, 한일 정상회담서 경제 외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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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3-12 15:26:11   폰트크기 변경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떡을 자르고 있다. / 사진:대한상의 제공


[대한경제=노태영 기자]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한일 정상회담 무대에서 경제 외교에 시동을 건다. 특히 양국 정상은 12년 만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지면서 얼어붙었던 관계를 벗어나 경제 협력에도 훈풍이 불 지 주목된다.

12일 재계 및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초청에 따라 오는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 뿐 아니라 양국 기업인이 만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가 개최될 전망이다.

앞서 한일 관계는 2012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고 이에 일본이 강력 반발하면서 경색됐다. 이후 위안부 및 강제징용 등을 둘러싼 갈등 속에서 악화됐다.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의 경우 현 정부의 강한 해결 의지 속에서 지난 6일 '한국의 독자 해결' 발표로 일단 매듭지었다.


무엇보다 한일 관계 개선은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조치 및 수출관리 우대 대상국인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 제외에 우리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절차에 들어가는 등 날을 세워왔다. 


한일 정상회담의 무게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다수의 총수들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사절단은 주요 경제단체장들과 10대 그룹 총수 위주로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수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일경제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등 일본과 인연이 깊은 기업인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지난해 7월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장과 양국 기업 간 교류 활성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를 한 바 있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면서 일본 상의에 한일간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소통을 이어왔다. 정의선 회장도 지난해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만큼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일본과의 경제 협력에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전경련의 위상 회복에도 재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이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양국 기업인 교류 행사의 경우 게이단렌의 파트너인 전경련이 대통령실과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경련은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재계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일 정부는 양국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과 게이단렌을 통해 미래청년기금을 공동 조성해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 등 양국 청년의 교류 증진에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태 이후 역할과 기능이 축소 된 이후 오랜만에 재계 무대에 등장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현 정부의 강한 개선 의지로 양국 정상간 만나는 자리가 어렵게 만들어졌다"며 "우리 기업들의 경우 일본과의 경제 협력을 다시금 본격화 할 수 있는 기회가 온 만큼 민간 경제 외교 측면에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노태영기자 f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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