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화이트데이...유통업계 '이색 마케팅'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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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3-03-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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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몬]

유통업계가 오는 14일 화이트데이 대목 잡기에 나섰다. 화이트데이에 으레 건네는 사탕 선물은 이제 식상하다. 유통업계도 색다른 선물을 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색 마케팅'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11일 티몬은 최근 1주간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초콜릿(2937%), 케이크(200%) 판매가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사탕 판매량은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신 특별한 데이트 코스를 위한 뷔페 매출은 3배 가까이 증가했고, 원데이클래스와 전시는 각각 61%, 47% 뛰었다.

엔데믹(경제활동 재개) 전환 이후 맞는 첫 화이트데이인 만큼 대면용 선물 수요 증가세가 확연하다.  특히 사탕 선물 대신 기념일을 맞아 연인과 함께 특별한 경험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띈다.

[사진=티몬]

이러한 추세에 따라 이커머스업계는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이며 화이트데이 특수를 노린다. 

티몬은 14일까지 ‘화이트데이’ 기획전을 열고 데이트 코스를 위한 상품을 준비했다. 전국 당일 배달이 가능한 꽃배달 서비스부터 섬유향수 만들기, 도예공방 체험권까지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인기 뷔페와 전시도 특가로 내놨다.

SSG닷컴 역시 12일까지 화이트데이 행사를 전개한다. 최근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스몰 럭셔리’ 상품을 중심으로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럭셔리 뷰티를 비롯해 명품·잡화, 패션 등 카테고리 추천 선물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호텔 뷔페 등 외식 식사권, 기프티콘과 인기 여행 상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쿠팡은 호캉스족을 공략한다. '롯데호텔 브랜드데이' 기획전을 열고 이날까지 롯데호텔 계열 브랜드(롯데시티호텔, L7호텔 등) 숙소를 최고 10% 저렴한 가격에 예약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전국의 롯데호텔 계열 브랜드 지점 13곳이 할인 대상이다.

김씨네과일가게 캐릭터를 활용한 화이트데이 선물들. [사진=CU]

편의점업계는 화이트데이 마케팅에 돌입했다. 유명 캐릭터와 협업은 물론, 팝업스토어, 경품 등을 앞세워 집객에 나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일본 유명 캐릭터 '담곰이' 굿즈 기획 세트 10종을 출시했다. 1020세대 고객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 '김씨네 과일가게'와 협업해 박스 테이프, 과일 팔레트 등 이색 상품을 내놓고 MZ세대를 공략한다. 미국 영화 제작·배급사 '워너브라더스'와 손잡고 톰과제리, 트위티, 벅스버니 등 유명 캐릭터 키링을 무작위로 넣은 '틴케이스' 3종도 선보였다. 

GS25는 인기 캐릭터인 짱구, 패션 브랜드 발란사와 협업해 차별화를 꾀했다. 올해는 ‘짱구X발란사’ 선물세트 4종을 비롯해 지난 밸런타인데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짱구크로우캐년 미니캐리어' 등 총 67종을 판매한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김토끼스튜됴와 손 잡고 ‘김토끼 쥬케로캔디’, ‘김토끼 옛날과자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파격 경품도 내걸었다. 오는 16일까지 초콜릿·사탕·젤리를 구입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80만원 상당 주얼리, 골드바, 실버바 등을 제공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연인 사이에 주고받는 초콜릿과 사탕뿐 아니라 친구, 동료, 가족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까지 고려해 최대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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