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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4%대…연내 3% 진입은 "글쎄"


올해 금리 4% 후반~5% 초반 보합권 예상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취급 금리가 4%대로 내려왔다. 예금 금리 인하로 조달 비용이 내려간 데다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은행권에선 올해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이상 추가 인상이 있다고 해도 4% 후반~5% 초반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취급 금리는 4.988%로 전달 대비 0.3%포인트(p) 내려왔다. 주담대 금리 하단은 4.40%로 0.6%p 낮아지고, 상단은 4.85%로 0.23%p 내려갔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취급 금리. [그래픽=아이뉴스24]
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취급 금리. [그래픽=아이뉴스24]

5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 취급 금리가 4%대로 내려온 건 지난해 10월(4.946%) 이후 3개월 만이다. 11월 5.308%로 상승하며 고점을 찍은 뒤 12월 5.288%, 지난달엔 4%대로 내려왔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내려간 영향이다. 지난 1월 15일 코픽스는 4.29%로 전달 대비 0.05%p 인하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 평균 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 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산정한다. 예금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가 지난해 11월 7일 5.11%에서 1월 11일 3.97%까지 낮아지면서 코픽스도 내려갔다.

이달 15일에는 코픽스가 3.82%로 201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주담대 금리는 3% 진입 기대감이 커졌으나 은행권에선 4%대 후반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금리가 3.50%에서 머무는 데다,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하며 코픽스를 자극하고 있어 추가 인하는 어렵다는 예상이 많다.

실제로 지난 3일 3.54%까지 하락했던 은행채 1년물 (AAA·무보증) 금리는 지난 24일 3.82%까지 튀어 올랐다. 다만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추가 인상한다 해도 지난해와 같은 가파른 금리 상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3.50%로 높은 만큼 가산 금리를 아예 받지 않는 이상 3%대 진입은 어렵고, 최근엔 시장금리가 다시 오름세여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가 금리 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만큼 올해 주담대 금리는 4% 후반에서 5% 초반 사이의 보합권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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