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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돌아서는 외국인 박스피 길어지나

조윤희 기자
원호섭 기자
입력 : 
2023-02-26 17:07:45
수정 : 
2023-02-26 19: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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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주간단위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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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고삐를 죌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달러당 원화값이 다시 1300원대로 하락하며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주간 단위 순매도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20~24일 한 주간 77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올 들어 주간 단위로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이 기간이 처음이다. 올해 초 국내 증시의 빠른 상승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순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다. 이 영향으로 지난 14일 8조2571억원까지 커졌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24일 기준 7조407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순 이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코스피가 한동안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까지 이어진 작년 4분기 실적발표 후 기업들의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빠르게 낮아지면서 주가 상승을 위한 호재를 찾기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2009년 이래 최고치에 근접했으나 업종별로 온도 차가 크다"고 말했다.

매일경제와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식 위험관리 지표인 '붐&쇼크지수'의 경우 이번주 미국판은 위험도 상승으로 평가했다. 동학개미를 위한 국내판은 위험도를 낮췄으나 여전히 '중립' 구간에 머물렀다. 서학개미용 미국판은 전주 19에서 이번주 35로 크게 상승했으며, 국내판은 같은 기간 28에서 25로 위험도가 다소 줄었다. 국내 증시는 지난주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은 "국내 주식 시장 변동성의 중요도가 한 단계 올라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희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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