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세미나에 스터디까지…기업·정부 ‘챗GPT 배우기’ 열풍

이재덕 기자
챗GPT 화면.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챗GPT 화면. 오픈AI 홈페이지 캡처

인간의 언어(자연어)를 이해하고 문장을 만들어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과 정부 부처에서 ‘챗GPT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2일 전체 임원을 대상으로 ‘챗GPT의 등장, 생성형 AI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연사로 초청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이사는 강연에서 “과거에는 컴퓨터가 근육노동자들을 대체했다면 생성형 AI는 지식노동자들을 대체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같은 국내 기업이 뛰어들기에는 좀 늦은 측면이 있으니 아주 특화된 분야에서 깊이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종희 부회장도 최근 임직원에게 생성형 AI에 관해 공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에서는 다음 달부터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챗GPT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미나에서는 챗GPT 개념을 포함해 업무 적용 방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LS그룹도 다음달 전문가를 초청해 ‘챗GPT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계획이다. 명노현 LS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챗GPT가 노동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줄 것”이라며 “챗GPT가 많은 걸 대체할 텐데 그걸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하는 등 생성형 AI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수시로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홍보 담당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서 보도자료를 작성했더니 순식간에 그럴듯한 자료가 만들어졌다”면서 “향후 보도자료 초안을 만드는 데 AI를 활용하고 이를 다듬는 방식으로 활용한다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과기정통부

한편 정부 부처 내에서도 챗GPT 공부 모임이 꾸려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빠르게 학습해 업무에 도입하기 위한 연구 모임 ‘스위프트(SWIFT)’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스위프트는 첫번째 과제로 AI 챗봇의 효과적인 활용법과 적용 가능한 업무 분야 등을 발굴하고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22일 네이버 인공지능 연구소(AI 랩)의 하정우 소장을 초청해 직원 대상으로 챗GPT 특강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챗GPT 교육과 연구모임으로 정부의 업무 혁신 선도’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보도자료의 제목을 챗GPT를 통해 작성했다”고 밝혔다.


Today`s HOT
불타는 해리포터 성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