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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킬러 체인? '솔라나', 또다시 기술 문제…"포크 직전에서 체인 재가동"

박세아

solana explo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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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한때 이더리움 대체 체인으로 꼽혔던 솔라나 블록체인이 다시 한번 기술 문제를 겪으면서 주목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등 외신에 따르면 솔라나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자는 기술 문제로 인해 사용자의 가상자산 거래에 제한이 있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전일 솔라나 네트워크 트랜잭션이 갑자기 느리게 처리됐다. 이로 인해 코인원과 코빗 등 국내 거래소들은 솔라나 계열 토큰 입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원인은 솔라나 포크(fork)였다. 포크는 개발자들이 하나의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통째로 복사해 독립적인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솔라나 체인은 블록 생성 중단과 속도 저하 문제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트래픽 관리 방식에 대한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단이 포크를 실시했지만, 도리어 체인 트랜잭션 처리량이 급감한 것이다. 강점이었던 초당처리속도(TPS)가 이전보다 훨씬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솔라나 네트워크의 거의 모든 온체인 활동이 동결됐다.

이를 두고 솔라나 측은 새 버전 솔라나 코드에서 버그가 발생했다고 보고 다운그레이드를 결정했다. 그럼에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포크 직전 시점에서 체인 재시작을 결정한 상태다.

앞서 솔라나 체인은 탈중앙성이 낮고 보안에 취약한 대신, 처리 속도가 높고 수수료는 낮다는 강점을 가지고 레이어1 시장에 등장했다. 레이어1은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보유한 체인을 뜻한다. 이 결과 이더리움 킬러체인이라는 별칭을 얻고,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을 제치고 한때 1위를 차지할 만큼 촉망받았다.

하지만, 안정성 문제가 꾸준히 솔라나 체인을 괴롭혀왔다. 솔라나 체인 등장 이후 몇년간 솔라나 기반 디앱(DApp)과 지갑, 탈중앙화거래소(DEX) 등에서 해킹사고가 꾸준히 일어났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하면서 솔라나 체인 기축코인인 솔라나(SOL)도 직격탄을 맞았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와 그가 이전에 세운 가상자산 투자회사 알라메다 리서치가 솔라나를 후원하고, 상당량 보유해왔기 때문이다.

솔라나를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악화했음에도 블록체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솔라나 체인의 펀더멘탈은 주목해야 한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번 솔라나 기술 문제 직전에 나온 코인데스크 보고서는 솔라나 체인의 기술적 가치와 상대적으로 높은 트랜잭션 처리 속도, 비용, 확정성 등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보고서는 "솔라나 시가총액은 이더리움의 4.3%에 불과하지만, 일일 활성 사용자수는 이더리움의 43.7%에 달한다"라며 "SOL이 이더리움 기축 코인 이더리움(ETH)에 비해 저평가됐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박세아
seea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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