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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인턴 시말서'도 썼다…"이젠 반성도 AI가 대신"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챗GPT로 시말서를 써서 내려고 하는데 괜찮은지 좀 봐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 열풍이 거센 가운데 챗GPT로 ‘시말서’를 작성했다는 누리꾼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챗GPT로 시말서를 써서 내려고 하는데 괜찮은지 좀 봐주세요’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한 회사 인턴인 그는 음악 파일을 옮기기 위해 자신의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회사 내부망 컴퓨터에 꽂은 행위로 시말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A씨는 챗GPT에 ‘내가 써야 할 반성문을 A4 한쪽 분량으로 써줘’라고 요구했다. 이에 챗GPT는 공백을 포함해 720여자의 시말서를 작성했다. 해당 시말서는 문장 구성력과 표현력 등에서 비교적 완성도가 높았다.



먼저 “이러한 행동은 회사의 정보 보호와 보안에 위협되는 행동으로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이번 일로 인해 회사의 신뢰를 잃을 수도 있고, 업무상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저는 이번 일로 인해 회사의 정책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무심코, 생각 없이 행동한 것이지만, 이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이번 일을 계기로 회사 내부의 정책과 규정을 충분히 숙지하고 그에 맞게 행동할 것을 다짐한다”라며 “앞으로 회사의 이익과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경각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겠다. 회사와 동료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이 글은 갈무리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MZ세대가 시말서를 쓰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로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잘 썼다”며 챗GPT의 수준에 감탄했다.

이들은 “이젠 반성도 AI가 대신해주는 시대구나”, “저걸로 자소서도 써볼까”, “내비게이션 없으면 운전 못 하는 사람들이 있듯이 나중에는 AI 없으면 반성문 한 장 못 써내는 애들 많겠다”, “10명 중 7명은 저 정도 반성문도 못 쓸텐데 AI가 대신 써주면 어휘력이 더 떨어질 것 같다”, “결국엔 시말서 쓸 필요도 없는 AI가 저 사람을 대체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챗GPT는 오픈AI에서 개발한 초대형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 3.5’를 챗봇 형태로 만든 것이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그에 맞춰 대답하는 형식으로 설계됐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논문 작성, 번역, 노래 작사·작곡, 코딩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 수행까지 가능하다. 최근 미국에서는 챗GPT가 의사면허, 경영대학원(MBA), 로스쿨 시험도 큰 어려움 없이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졌던 의료, 경영 등 전문직의 영토까지 넘보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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