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화재·가스 누출 감시하는 '부착형 AI 로봇 키트' 출시

/사진제공=SKT

SK텔레콤은 로봇에 부착해 화재·가스 누출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로봇 키트'를 20일 출시했다.

이 키트에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비전(Vision) AI 기술이 적용돼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고, AI로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로봇에 부착하는 키트 형태의 제품 출시는 업계에서 처음이다. 컴퓨터, 전후방 카메라, 5G모뎀, 스피커·마이크 등을 갖춘 직사각형의 박스 형태로, 크기는 가로 25.4㎝, 세로 15.4㎝, 두께 6.2㎝, 무게는 1㎏이다.


이 키트를 기존 로봇에 장착하면 관리자는 풀HD급 고화질 AI 영상을 분석할 수 있고, 세계적인 유명 로봇 패키지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가성비도 좋다. SK텔레콤은 "해외 유명 제품은 고가의 로봇에 관제 기능이 포함된 소프트웨어까지 구매시 2억원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4족 보행 로봇 전문업체 유니트리의 'GO 1 EDU' 제품과 이번 키트 패키지는 약 4000만원 이내 구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또 기존 보행로봇을 화재 예방, 유해가스 감지, 실내 공간 3D 측정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하나의 영상관제 시스템에서 드론과 로봇 또는 다수의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로봇키트와 보행 로봇인 '유니트리' 패키지를 오는 23일부터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드론쇼 코리아 2023'에서 처음 공개한다.


SK텔레콤은 고가의 가격과 낮은 활용도로 인해 국내 4족 보행로봇 시장의 발전이 더뎠지만, 이번 키트는 저렴한 비용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내세운 만큼 매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낙훈 SK텔레콤 Industry AIX CO 담당(산업AI담당)은 "고객사에서 필요로 하지만 로봇제조사는 대응하기 어려운 AI기반의 응용 솔루션과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개인은 물론 기업 고객들의 편의와 생산성을 높여주고 즐거운 경험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