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스쿨푸드 마리 (우) 한솥도시락 알찬스낵 (각사 제공)
(좌) 스쿨푸드 마리 (우) 한솥도시락 알찬스낵 (각사 제공)


1월 말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등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업들은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조직 기강을 재정비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축소하고 사무실 출근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일부 밀레니얼 직장인들은 사무실 출근으로 변화한 점심시간에 대한 해결책으로 스내킹(Snacking) 메뉴를 주목하고 있다. 간단한 식사라는 뜻의 스내킹은 코로나19 이후 형성된 헬시플레저 트렌드와 맞물려 점심시간에 취미나 여가 활동을 즐기는 등 유연하게 즐기고 싶은 젊은 세대의 좋은 식사 메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프리미엄 분식 프랜차이즈 스쿨푸드는 업무지구가 밀집한 서울의 강남, 서초 등에 위치한 딜리버리 직영 매장 7개의 '마리' 판매 점유율이 2022년 기준 약 35.6%라고 밝혔다.

떡볶이, 라이스, 면 등 분식부터 한식, 동남아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스쿨푸드에서 높은 판매 점유율을 차지한 '마리'는 꼬마 김밥 형태로 점심시간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기 제격이다. 특히, 총 15개 종류로 구성된 마리는 보통의 김밥과 달리 4개 이하의 식자재만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 메뉴인 도시락만큼 인기가 높은 스낵 시리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한솥도시락은 이달 '알찬 스낵' 신메뉴 2종을 선보였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의 '해시 포테이토 스틱'은 고소하고 짭조롬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졌으며, '통현미 닭강정'은 닭강정에 현미 크런치 토핑을 더해 한층 더 바삭한 식감을 경험할 수 있다.


편의점 CU는 지난 2019년 편의점 업계 최초로 '채식주의' 브랜드를 론칭해 도시락부터 파스타까지 약 40여 가지의 채식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시리즈는 현재까지 약 550만 개의 판매량을 돌파했으며, 육류 못지않은 맛과 식감으로 호평받고 있다.

신제품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계란을 활용한 '채식 중화 정식 도시락', '채식 바질 가득 샌드위치', '채식 채란마요 유부초밥' 등 3종이다. 채식 계란의 뜻을 담아 이름 지어진 '채란'은 푸드테크 전문기업의 기술로 묵, 녹두, 단호박, 대두 등 식물성 원재료로 개발되어 실제 계란 특유의 맛과 식감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점심 식사를 동료들과 풍성하게 보내는 것 대신, 자기 계발을 하며 유연하게 보내고 싶어하는 MZ세대가 등장했다"며 "젊은 세대가 변화시킨 새로운 점심 문화로 인해 간단하지만 제대로 된 한 끼를 선사하는 브랜드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