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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축주택 착공 5개월 연속 하락…연내 반등 기대는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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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축주택 착공 5개월 연속 하락…연내 반등 기대는 남아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목수들이 새 타운하우스를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목수들이 새 타운하우스를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신축주택 착공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속에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올해 안에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1월 4.5% 감소


미 상무부 산하 인구통계국과 주택도시개발부는 16일(현지시간) 1월 신축 주택착공이 전월비 4.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연율 기준으로 약 131만 채에 그쳤다.

연율치 131만채는 코로나19 팬데믹 봉쇄로 경제가 얼어붙었던 2020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시장 전망치 136만채에도 못미쳤다.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착공 모두 지난해 12월에 비해 줄었다.

단독주택 착공은 4% 감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다가구주택 착공은 5% 줄어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건축허가는 0.1% 증가


신축주택 착공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건축허가는 그러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전월비 0.1% 늘어 연율기준 134만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또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을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135만채를 기대했다.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사이에서도 흐름이 달랐다.

다가구 주택 건축 착공 허가는 늘었지만 단독주택 착공 허가는 1.8% 감소했다.

다가구 주택 건축붐 종식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매튜 월시 이코노미스트는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 착공 감소는 "다가구 주택 건축 붐이 이제 식고 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월별 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히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월시는 강조했다.

그는 "이번 데이터를 소금을 좀 쳐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1월에는 이례적으로 날씨가 따뜻해 계절조정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 후반 턴어라운드 가능할 수도


저조한 주택착공에도 불구하고 낙관 전망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미건축협회(NAHB)가 앞서 15일 발표한 건축업자신뢰지수가 올 후반 주택시장 턴어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다.

건축업지수가 여전히 비관 영역에 머물러 있기는 하지만 1월 지수는 7포인트 오른 42로 지난해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기준선 50을 밑돌아 비관이 낙관보다 많기는 했다.

지금의 판매 여건, 향후 6개월 판매 전망, 잠재적 고객들의 방문 등을 토대로 건축업자들이 주택경기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가리킨다.

6개월 뒤 전망은 여전히 50을 밑돌기는 했지만 가장 강한 반등을 기록했다.

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디츠는 주택건축 시장이 수개월 안에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 후반이나 내년 초에는 이전의 건축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