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株 주목…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 [증시 개장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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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승 출발 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2.6%, MSCI 신흥 지수 ETF는 +1.2% 상승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221.1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11원 하락 출발, 코스피는 0.7%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ADVERTISEMENT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덜 매파적이었던 2월 FOMC 이후 미국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급등 호재, 원달러 환율 하락(역외 -11원) 등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장 마감 후 메타(+2.8%)가 양호한 분기 실적 및 400억달러 자사주 매입 발표 등으로 인해 시간외에서 주가가 18%대 폭등하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파월이 언급한 디스인플레이션 시기를 찾아보면 과거 1970년대 2차례 있었는데 모두 증시가 40~50% 급등했었다"며 "경기는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고 유럽 중국의 경기 회복이 완충제 역할을 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애플, 알파벳, 구글, 아마존 등 실적 발표만 잘 넘어가면 2월 증시는 지수 급등보다는 완만한 상승 속에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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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기준금리 0.25%p 또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또 올렸다. 예상대로 고강도 금리인상 정책에서 벗어나 통상적인 인상폭으로 돌아갔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여전히 경고하며 금리 인상 유지 방침은 재확인했다.Fed는 이날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근 16년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Fed는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제로 금리 시대'를 마감한 뒤 40년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왔다. Fed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을 2%로 제시했다.
한국은행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차는 최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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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월 "인플레에 승리 선언 이르다…두어번의 금리인상 더 필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1일(현지시간) 고물가를 잡기 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인 2%를 달성하려면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3개월 물가 지표에서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개선되는 등 상품 가격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이 시작됐지만, 주택시장과 서비스업에는 아직 이런 움직임이 없다면서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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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적절한 수준으로 긴축하려면 "두어 번(couple)의 금리 인상"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FOMC 위원들은 작년 12월 정례회의에서 올해 말에 적절한 금리 수준으로 5.00~5.25%(중간값 5.1%)를 제시했다. 이날 금리를 4.50∼4.75%로 올렸으니 앞으로 0.25%포인트씩 두 번만 더 올리면 되는 수치다.
■ 美 증시, FOMC 결과에 환호
미국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환호하며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6.92포인트(0.02%) 오른 34092.9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로,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00%) 뛴 11816.32로 장을 마감했다.Fed는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주가는 크게 반등하고, 달러화는 급락했다.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AMD의 주가는 이날 12% 이상 상승했다. 스냅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분기 매출에 10% 이상 하락했다.
하버드대학의 캐런 다이넌 이코노미스트는 저널에 "시장의 시각이 희망에 더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 다소 우려스럽다"라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해보인다"고 지적했다.
■ ECB·BOE 금리인상 속도변경 관심…"ECB, 0.5%P↑유력"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의 잇따른 금리 결정을 앞두고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ECB와 BOE는 2일 각각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지금까지는 미 Fed가 ECB보다 금리 인상폭이 가팔랐지만, 이번에는 0.25%포인트로 속도를 늦췄다. ECB와 BOE는 이번에 금리 인상폭을 0.5%P로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프레데릭 뒤크로제 피크테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 차이퉁(FAZ)에 "ECB는 이번에 0.5%포인트 인상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ECB의 기준금리는 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2.0%, 2.75%다. 금융시장에서는 하반기에 ECB가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동시에 ECB가 금리인상을 더욱 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폴커 슈미트 에테네아 펀드매니저는 "수신금리를 2~3%로 올리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4~6%가 목표가 돼야 하고, ECB의 조속한 자산축소가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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