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로가기

기사 상세

기업

“어른들만 찾는 게 아니었네”…지평주조, 작년 매출 역대 최고

이상현 기자
입력 : 
2023-01-26 09:37:39

글자크기 설정

지평
지평주조가 생산 및 유통하는 지평생쌀막걸리 제품. [사진 제공 = 지평주조]

‘지평생쌀막걸리’와 ‘지평 일구이오’ 등을 생산하는 전통주 기업 지평주조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지평주조에 따르면 브랜드의 지난해 연매출은 441억원으로 전년(401억원)보다 약 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유통채널 중 2030 소비자의 사용률이 높은 편의점에서 특히 인기를 끌었다는 게 지평주조의 설명이다.

지난 2010년까지만 하더라도 지평주조의 연간 매출은 2억원에 불과했는데 12년 만에 220여 배로 늘어난 것.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비건 인증, SPC 쉐이크쉑과의 협업(컬래버레이션) 마케팅 등 다양한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막걸리, 전통주 등 우리 술이 ‘힙’한 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면서 지평막걸리의 전체적인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도전적인 매출 목표를 가지고 주종 제품군을 확대해 프리미엄 막걸리, 약주, 증류주 등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더 한국 술을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주 업계에서는 팬데믹을 계기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 문화가 자리 잡음에 따라 이를 집중 공략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평주조의 경우 2030 소비자들의 ‘미닝아웃(Meaning Out)’ 트렌드를 겨냥해 지난해 한국비건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종교나 철학, 신념 등의 이유로 막걸리를 맛보지 못했던 채식주의 소비자들도 마음 놓고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평 생 쌀막걸리 ▲지평 생 옛막걸리 ▲지평 일구이오 ▲지평 이랑이랑 등 브랜드의 기존 제품 4종이 모두 비건 인증을 받았다.

지평주조는 지난해 말 소비자가 직접 뽑은 ‘2023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막걸리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지평주조는 막걸리 부문의 기대치와 브랜드별 만족도 평가에서 2030세대와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최고 점수인 5.58점(7점 만점)을 받았다.

지평주조에 따르면 브랜드 제품을 택한 소비자 중 63.6%는 여성, 70.8%는 2030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은한 단맛과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무장한 지평주조가 여성 소비자들과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의미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