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선행 지표' 생산자물가지수 작년 8.4%↑…14년만에 최대치

한국은행, 지난해 12월 및 연간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12월 전월비 2개월째 하락·전년 동월비 6개월째 둔화
"경기변화·국제유가·환율 등 불확실성 있지만, 상승세 둔화"
  • 등록 2023-01-20 오전 6:00:00

    수정 2023-01-20 오전 10:34:12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작년 8.4%를 기록해 14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12월 기준 생산자물가 오름세를 전월 대비로 비교한 결과 2개월쨰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고, 전년 동월 대비론 6개월째 상승폭을 줄이고 있어 물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돼지고기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 6.0%가량 올랐다. 전월 대비 0.3% 내리며 두달째 하락세, 전년동월 대비론 6개월째 상승폭이 꺾인 추세지만, 연간 기준으론 2021년 대비 8.4% 올라 2008년 8.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은은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주안점을 뒀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경기변화나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물가 흐름을 봐야 하지만,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추이를 보면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월 생산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6개월 연속 둔화세를 가져가고 있다. 지난해 6월 10.0%에서 7월 9.2%, 8월 8.2%, 9월 7.9%, 11월 6.2%, 12월 6.0%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폭이 꺾이고 있다. 이는 석유·화학제품의 상승세 둔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의 하락폭 확대 등에 주로 기인한다. 석탄·석유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24.0% 오르며 10월(32.9%), 11월(25.8%)보다 상승 폭이 줄었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4.4% 내리며 10월(-1.9%), 11월(-3.3%)보다 감소폭이 컸다.

전월 대비론 0.3% 떨어진 11월에 이어 두달 연속 내림세다. 농림수산품은 한파에 따른 난방비 상승으로 4.9% 올랐지만,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1.0% 내렸다.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은 8.1% 내리며 11월(-1.4%)에 비해 하락 폭이 컸다.

자료=한국은행
국내에 출하되거나 수입되는 상품,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지난해 1년간 12.8% 올랐다. 다만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원재료(-6.5%), 중간재(-1.3%), 최종재(-0.7%)가 모두 내리며 12월 기준 전월대비 -1.6%로 11월(-1.6%)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타고 있고, 전년동월대비론 지난해 8월 이후 꾸준히 상승폭이 줄고 있다.

국내 출하 및 수출 등 총산출물가지수는 12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2% 올랐다. 지난해 연간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0.6% 상승했다. 2년 연속 상승세다.

한편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 근원물가는 12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1년 전 대비로는 3.8%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론 6.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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