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녹는 플라스틱’ ‘시각장애인용 디스플레이’... LG전자 라이프스굿 어워드 수상작 보니

이재덕 기자
물에 녹는 비닐(왼쪽)과 일반 비닐. 솔루텀 홈페이지 캡처

물에 녹는 비닐(왼쪽)과 일반 비닐. 솔루텀 홈페이지 캡처

가정에서 일회용 기저귀가 천 기저귀를 대체한 지 오래지만, 일회용 기저귀를 폐기하는 데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 흡수재인 펄프를 제외한 부직포, 방수필름, 고무밴드 등은 자연상태에서 거의 분해되지 않는다. 일회용 기저귀 폐기량은 미국에서만 1년에 360만t에 달한다. 자연에서도 쉽게 분해되는 일회용 기저귀를 만들 수 없을까. 이스라엘의 스타트업 ‘솔루텀’은 분해 가능한 일회용 기저귀를 만드는 연구에 들어갔다. 이미 이 기업은 물에 녹는 비닐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솔루텀’ 같은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가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해 라이프스굿 어워드(Life’s Good Award)를 시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솔루텀은 독성 잔류물 없이 물에 녹아 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를 발전시켜 일회용 기저귀 등을 개발하겠다고 제안해 금상을 수상했다.

자연적으로 분해되는 탄수화물 복합체를 기반으로 플라스틱 대체 소재를 만들겠다고 제안한 국내 스타트업 ‘데이원랩’은 은상을 차지했다. 데이원랩이 개발 중인 소재는 해수에서 약 2주, 토양에서 약 2개월 만에 자연분해된다.

노나테크놀로지의 휴대용 담수화 장치. 노나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처

노나테크놀로지의 휴대용 담수화 장치. 노나테크놀로지 홈페이지 캡처

동상은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난 휴대용 담수화 장치를 제안한 미국의 ‘노나 테크놀로지’가 차지했다. 노나 테크놀로지의 담수화 장치는 서류 가방 크기로, 전극을 이용해 바닷물 속에 있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염분 등을 제거해 즉석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들어준다.

‘닷’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디스플레이 ‘닷패드’. 닷 제공.

‘닷’이 개발한 시각장애인용 디스플레이 ‘닷패드’. 닷 제공.

특히 라이프스굿 어워드 대상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디스플레이 ‘닷 패드 (Dot Pad)’를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 ‘닷’이 수상했다. 닷 패드는 2400개의 점자핀이 패드 표면을 구성하는 촉각 디스플레이로 그림, 지도, 그래프 등을 촉각으로 변환시켜 주는 장치다. 닷은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23에서도 이 제품으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4개 팀에 총 105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하고, 제안한 솔루션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부사장)는 “LG전자의 ESG 비전인 사람과 지구를 위한 ‘모두의 더 나은 삶’ 을 위해 글로벌 혁신가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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