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스탠리 최 기자] 쓰리애로우 캐피털(3AC) 공동 창립자 주쑤와 카일 데이비스가 코인플렉스(CoinFLEX) 설립자 마크 램(Mark Lamb), 스두 아루무감(Sudhu Arumugam)과 함께 2,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시장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3AC는 작년 7월 파산했고 채권자들에게 상환하지 못한 부채만 35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파산 보호 신청에 따른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고 두 창업자는 법원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심리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물론 소재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작년 11월 FTX 파산 이후 SNS를 통해 언론 플레이를 지속하면서 눈총을 사왔다.

코인플렉스 역시 작년 6월 심각한 자금 경색에 직면했고 7월 세이셸 법원에 구조조정 플랜을 제출했다. 코인플렉스는 작년 9월 채권자들을 상대로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고 99% 이상이 제안에 동의했다. 세이셸 법원의 최종 승인이 나면 코인플렉스 채권자들은 이 회사의 지분 65%를 나눠 갖게 됐고 15%는 우리사주제도에 할당돼 임직원에게 분배된다. 시리즈B 투자자 역시 주주로 남아 있다.

# 코인플렉스 “채권자 가치 높이기 위해” 수 차례 강조

코인플렉스는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신규 거래소 추진이 코인플렉스 채권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코인플렉스는 “코인플렉스를 새로운 거래소로 리브랜딩할 수 있다”고 밝히고 다만 언론에 나온 GTX 거래소는 임시 이름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규 거래소는 고유 법인과 브랜드를 가진 상태에서 암호화폐 파산 청구권 거래는 물론, 주식, 채권 등의 다른 자산 클래스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로그에 따르면 새로운 거래소가 설립되면 코인플렉스의 두 설립자는 새 법인의 임원으로 남고 마크 램이 CEO직을 계속 맡는다. 투자금이 들어오면 비즈니스 구축을 위해 인원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 윈터뮤트 CEO “거기에 투자한다면 우리와 협력 어려워질 것”

그러나 신규 거래소 설립이 추진된다는 소식이 나오자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다.

암호화폐 마켓 메이커 윈터뮤트(Wintermute)의 CEO 에브게니 가이보이(Evgeny Gaevoy)는 16일 트윗을 통해 “코인플렉스/3AC에 투자하고 있다면 향후 윈터뮤트와 협력하기가 좀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3AC 공동 설립자가 포함된 어떤 프로젝트에도 투자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3AC의 두 설립자가 참여하려는 벤처에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므로 창업자들은 주의하시라”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하루 50억 달러 이상 거래하는 윈터뮤트 같은 대형 마켓 메이커가 GTX와 거래를 두려함에 따라 잠재적인 투자자들에게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퍼블릭 블록체인에 주로 투자해온 캐슬 아일랜드 벤처스(Castle Island Ventures)의 파트너 닉 카터(Nic Carter)를 비롯한 암호화폐 커뮤니티 역시 이런 계획에 냉소적이다.

특히 닉 카터는 트위터를 통해 “망한 사기꾼들이 다른 사기꾼들과 한 팀을 이뤄 무너진 사기 거래소의 청구권을 거래하겠다는 것 같은데, 참 그럴듯하게 들린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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