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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림의 월가프리뷰]해외 주식 관심 미국에서 유럽으로 대이동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3-01-16 07:00 송고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시의 참여자들이 유럽을 비롯한 다른 해외 주식에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미국의 오랜 지배를 끝내고 앞으로 최소 몇 개월 동안 미국 이외 지역에서 더 나은 수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뉴욕 증시는 지난해 고전 끝에 올 들어 반등했지만 여전히 다른 해외 시장에 뒤처졌다. 일례로 유럽의 스톡600지수는 지난 3분기 말 이후 17% 뛰었는데 뉴욕 증시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1% 올라 상승폭이 덜했다. 같은 기간 미국을 제외한 MSCI 글로벌 지수는 20% 넘게 급등했다.
유럽 증시는 온화한 겨울 기온 덕분에 우려했던 에너지 위기를 모면했다. 상품가격이 완만해졌고 중국은 국경을 재개방했으며 달러가 떨어지며 유럽 경제의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을 제외한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은 중앙은행들의 물가 안정화에 따른 금리 인상에서 기인한다. 높은 금리는 기술과 성장주가 포진한 뉴욕 증시에 하방 압력을 가했지만 은행과 가치주 중심의 유럽 증시는 상방 압력이 가해졌다.

뉴욕 소재 인베스코투자솔루션의 알레시오 데 롱기스 수석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주식시장을 지지했던 장기적 변수 중 하나는 파격적 (완화) 통화정책이었는데 이제 이러한 정책들은 종말을 고했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도 글로벌 주식의 상승세를 불러 왔다. 그동안 크게 올랐던 달러는 지난 3분기 말 이후 9% 떨어졌다. 달러 약세는 미국 이외 지역의 투자자들 수익을 높여 준다. 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시기에 더 가까워질 수록 달러는 더 떨어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지배력이 재개될 것이라는 반론도 만만치않다. 모두가 우려하는 글로벌 리세션이 닥치면 많은 이들은 경제적 불확실성에 미국 주식으로 몸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에드워드 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투자전략가는 국제주식의 매수는 국내(미국) 시장의 보완적 개념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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