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사로잡은 푸드테크 아머드프레시·조인앤조인..."글로벌 시장 확장"

입력 2023-0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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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3’에 자리 잡은 '아머드 프레시' 행사부스 전경. (사진제공=아머드 프레시)
▲‘CES 2023’에 자리 잡은 '아머드 프레시' 행사부스 전경. (사진제공=아머드 프레시)

아머드 프레시와 조인앤조인 등 대체 유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푸드테크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선 그간 각광을 받았던 대체육 업체들이 참석을 취소했고, 푸드테크의 자리를 대체 유제품 업체들이 메꿨다. 이들 기업은 CES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푸드테크 업계에 따르면 아머드 프레시는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CES 2023'에 참가해 '아메리칸 슬라이스' 제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CES 2022’에서 공개한 큐브형 비건 치즈를 뛰어넘기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신제품이다.

아머드 프레시에 따르면 아메리칸 슬라이스는 동물성 치즈를 경쟁 상대로 표방할 만큼 수준 높은 풍미가 특징이다. 열에 녹아내리는 정도를 뜻하는 '멜팅성'에 집중하면서 기존 비건 치즈의 고질적 문제점으로 지적받던 부자연스러운 맛과 식감을 개선했다. 회사 측은 제품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건 치즈 슬라이스를 활용한 그릴드 치즈 토스트를 함께 선보였다.

관심은 예상보다 컸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비건 치즈는 특유의 끈적임이나 열에 아예 녹지 않는 점 때문에 일반 치즈를 대체하기에 어려웠는데 이를 완벽히 개선해 매우 놀랍다는 호평이 나왔다"며 "총 방문객 1만 명을 목표로 진행된 샘플링 행사에서 일일 준비 물량인 2000개가 오전 중에 조기 소진됐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입점 및 투자 문의가 쇄도했다고 덧붙였다.

아머드 프레시는 지난해 1월 'CES 2022'에서 국내 최초로 비건 치즈를 들고 참가해 이목을 끌었다. 현재 뉴욕 소재 대형마트 200여 곳에 입점해 있다. 앞으로 미국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해 아메리칸 슬라이스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자사 공식 온라인몰과 아마존에서도 판매를 시작해 온라인 판매채널 확장을 본격화 한다. 아머드 프레시 해외비즈니스팀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다양한 맛과 형태의 라인업을 선보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머드 프레시는 2020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350억 원으로 62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최근에는 약 279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는 1400억 원으로 평가됐다. 오는 2025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ES 2023’에 자리 잡은 조인앤조인 행사부스. (사진제공=조인앤조인)
▲‘CES 2023’에 자리 잡은 조인앤조인 행사부스. (사진제공=조인앤조인)

비건 식품 스타트업 조인앤조인도 CES 2023에서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 4월 설립된 비건 뉴트리션 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비건 식품을 선보였다. 식물성 비건 우유 '널담 비건유 오리지널'과 비건 크로와상, 베이글을 전시했다. 또 출시를 앞두고 있는 비건 버터, 비건 크림치즈 등도 선보였다.

조인앤조인 관계자는 "자사 부스를 찾은 누적 관람객 수가 1만 5000여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약 20여 개의 해외 유통사를 포함, 국내외 100여 개 업체와 소통했다"고 말했다. 조인앤조인은 시리즈A 라운드에서 누적 67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다. 이번 CES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CES에선 최근 몇 년간 푸드테크 시장을 달궜던 대체육이 자취를 감췄다. 전세계적인 고물가로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관심이 꺾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체육은 생산 과정에 연구개발(R&D)과 기술력이 필요해 아직까지는 일반 육류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다. 이에 미국 내 관련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은 줄줄이 악화됐다. 대표적인 대체육 전문기업 비욘드미트는 작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0% 넘게 꺾였고, 2, 3분기에는 잇따라 감원을 단행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체육 브랜드를 앞세워 CES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국내 대기업도 참가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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