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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 친환경 공간으로 리뉴얼 (사진=코오롱FnC) |
제품 구매 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을 중시하는 MZ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패션·뷰티업계에도 가치 소비와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단발성 기부 중심의 활동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중장기적인 사회공헌 캠페인과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보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섬유패션정책연구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84.6%가 국내 섬유패션업체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환경을 고려한 제품 소재와 포장재 적용, 제조 공정 운영 등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FnC)은 최근 직영 할인점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을 친환경 쇼핑 공간으로 리뉴얼했다. 특히 코오롱그룹에서 임직원 대상으로 수거한 폐기 마스크로 제작한 리사이클 옷걸이로 전면 교체했으며, 피팅룸 커튼도 의류 재고와 같이 버려지는 자원을 사용했다. 라운지에 배치하는 쿠션도 재고 원단으로 제작됐으며, 1층 메인 공간에 설치된 조형물 역시 폐기 옷걸이를 재활용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코오롱FnC 영업전략PU 관계자는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해운대점은 연간 5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부산의 랜드마크와 같은 장소로, 고객이 자주 방문하고 머무르고 싶은 공간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해운대점 리뉴얼은 자원의 재쓰임을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코오롱FnC가 추구하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에르노는 폐페트병을 리사이클해 만든 재생 섬유를 비롯해 동물 복지와 자연 보호 속에서 생산한 친환경 울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SPA브랜드 탑텐은 2019년부터 전 매장 쇼핑백을 옥수수 성분 생분해성 비닐인 콘백(Cornbag)으로 교체했다.
빈폴은 온라인 전용 상품 라인으로 운영해오던 ‘그린빈폴(GREEN BEANPOLE)’을 이번 가을·겨울 시즌부터 100% 친환경 상품으로 새 단장했다. 버려진 페트병과 의류 등을 재활용한 재생 소재, 오가닉 소재, 동물 복지 시스템을 준수하는 RDS(책임 다운 기준) 인증 다운 충전재, 비료와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고 노동환경과 인권을 존중하는 BCI 인증 면, 물 절약 워싱 등 환경에 친화적인 소재와 방식으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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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생활건강,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용기 적용한 비욘드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 제품 (사진=LG생활건강) |
뷰티업계에서도 최근 ESG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 신소재를 적용해 재활용 효율성을 높인 친환경 ‘클린뷰티’가 각광을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순도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를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엔젤 아쿠아 수분 진정 크림’과 ‘엔젤 아쿠아 보습 장벽 크림’ 등에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폐기물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 용기 제작 공법을 변경해 플라스틱을 적게 사용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경량화 제품을 개발했으며, 금속 스프링이 없는 펌프 용기를 만들어 고객이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 쓴 화장품 공병은 회수해 자사 제품 용기나 업사이클 캠페인인 ‘그린사이클’에도 사용하고 있으며, 운송 단계에서는 택배 상자 속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넣는 비닐 재질의 에어캡 대신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로 대체하기도 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