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IT기업, 스스로 성장하는 기업문화 조성 '앞장'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1.09 10:10

수정 2023.01.09 10:10

IT기업, 스스로 성장하는 기업문화 조성 '앞장'

경기 침체 영향으로 정보기술(IT)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는 기존 인력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임직원 커리어 강화를 지원하며 내실을 다지는 한편, 다양한 개발자 문화를 내세우며 유능한 인재를 끌어 모으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HR IT연구소는 개발자들이 직접 현안 이슈에 대해 발의하고 기술 부채를 제거하기 위한 길드를 자발적으로 조직해 운영한다. 바쁜 현업에 집중하다 보면 놓칠 수 있는 문제들을 구성원들이 스스로 고민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길드'를 통해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사람인 웹접근성 강화 길드는 시각 장애인, 고령자 등 디지털 취약 계층 누구나 차별없이 사람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웹 환경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웹콘텐츠 접근성 가이드라인인 WCAG 2.1 기준 중 60여개 지침을 수용해 접근성 가이드라인을 자체 제작해 배포하고 온라인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이를 내재화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이외에도 IT연구소는 개발자 모두 한 자리에 모여 더 나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하는 코드리뷰, 필요한 개발 관련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강의 지원 등을 통해 구성원 커리어 강화를 돕는다. 또 사람인HR은 개발자들이 이러한 조직 문화를 경험한 후 입사할 수 있도록 채용 연계형 인턴제도를 통해 개발자 채용을 진행한다.

우아한형제들은 아예 개발 조직의 양적, 질적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테크HR실'을 따로 두고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아한스터디가 있다. 우아한스터디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개발자들이 모여서 함께 교류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스터디 장소(테크살롱)와 운영비를 지원한다.

카카오 역시 사내 기술 세미나인 '테크톡'(Tech Talk)을 통해 내부 크루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고 자산화하고 있다. 카카오 내에서 개발되는 코드를 함께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인 코드리뷰도 있다.
코드 리뷰를 통해 주니어 개발자들은 선배 개발자들의 경험을 코드 기반으로 배우고 이를 현업에 직접 적용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되는 토스는 같은 직군의 팀원들을 묶어 소통할 수 있는 챕터를 운영한다.
각 팀에서 독립적으로 일하는 개발자들이지만, 같은 직군의 일을 하는 만큼 챕터를 통해 업무를 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지식을 서로에 공유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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