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미술계 대형전시로 풍성
도시인 고독 그린 에드워드 호퍼
서울시립서 아시아 첫 개인전
미술계 악동 카텔란 리움서 전시
김환기·이우환 등 韓 거장전도
도시인 고독 그린 에드워드 호퍼
서울시립서 아시아 첫 개인전
미술계 악동 카텔란 리움서 전시
김환기·이우환 등 韓 거장전도
리움미술관은 1월 31일 가장 논쟁적인 동시대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62) 개인전으로 올해 대형 전시의 막을 연다. 1990년대부터 최근작까지 조각, 설치, 벽화 등 주요작을 총망라해 2011년 뉴욕 구겐하임 회고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카텔란은 갈변하는 바나나를 덕 테이프로 벽에 붙인 작품 '코미디언'을 1억원 넘게 파는 등 대중문화를 차용한 블랙 유머로 사회, 정치, 종교, 예술에 대한 고정관념을 전복시켰다. 이어 2월 28일에는 조선백자의 다양한 면모를 총괄하는 조선백자전이 열린다. 개관 이후 첫 도자기 기획전으로 국보 10점과 보물 21점이 나온다.
호암미술관은 내년 4월 재개관전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환기 회고전을 준비했다.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132억원)를 기록한 '우주'와 리움미술관의 '영원의 노래', 이건희 컬렉션의 '여인들과 항아리' 등 대표작이 한자리에 모인다.
4월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 본관에서 미국 사실주의 대가 에드워드 호퍼 개인전을 아시아 최초로 개최한다. 현재 호퍼 전시를 열고 있는 미국 뉴욕의 휘트니미술관과 공동 기획해 대표작 '자화상' 등 15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3월 개관하는 평창동 서울시립미술 아카이브에서는 미술평론가 최민(1944∼2018)이 기증한 아카이브 컬렉션 등 소장자료 기획전과 야외조각 상설전 등이 예정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6월부터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을 연다. 렘브란트의 63세 자화상을 비롯해 보티첼리, 라파엘로, 고흐 등 소장품 명화 52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지난해 연기됐던 일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 개인전을 1월 26일 개막할 예정이다. 대구미술관은 미국 미니멀리즘 조각가 칼 안드레(10~12월)와 윤석남(9~12월) 전시가 예정됐다.
화랑가에도 주요 전시가 이어진다. 학고재는 1월 최명영, 이동엽, 왕쉬예 등 대표 비구상화가 15인 단체전 '의금상경'으로 시작한다. 국제갤러리는 4월 칼더·이우환 2인전을 선보이고 9월 아니시 카푸어 개인전을 연다. 갤러리현대는 사이먼 후지와라(4월)와 유근택(11월)을, 가나아트는 노은님 추모전(5월)과 엘리엇 헌들리(8월)를 준비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