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특수' 누린 네이버·카카오, 구독서비스·선물 거래 '수직 상승'

연말연시를 맞아 네이버와 카카오의 유료구독서비스·선물하기 등 특정 서비스에 이용자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기간 특수를 누리고 있다.

네이버 유료 구독 서비스인 '프리미엄콘텐츠'가 이달 채널 수 1000개 돌파했고, 연말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어 12월 구독자 증가율이 연평균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는 12월 한 달간 1개 채널에 적용 가능한 최대 1만원 상당의 한 달 무료 구독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연말 특수' 누린 네이버·카카오, 구독서비스·선물 거래 '수직 상승'

네이버와 네이버문화재단이 함께 진행한 캐럴 리메이크 프로젝트 '2022 크리스마스'도 바이브 전체 플레이리스트 중 주간 청취자 수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도 블로거 자신의 활용 현황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마이 블로그 리포트'를 제공, 참여자가 21만여명에 달했다.

이 외에도 전문가 상담·수업 제공 서비스 '엑스퍼트'의 입시·진학 분야 이달 결제액도 지난 2월 대비 15배 증가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운세·사주 분야도 연말부터 높은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톡은 연말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선물하기'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페 △베이커리 △마트·백화점상품권 △아이스크림 △치킨 순으로 모바일 교환권의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케이크가 메인인 브랜드의 선물 수요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1만원대 케이크부터 프리미엄 호텔 디저트 구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케이크를 포함한 인기 카테고리(카페, 베이커리)의 거래액이 1~11월 월평균 대비 약 30% 늘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올해는 지난 연말와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외부활동이 활발해졌다. 이에 따라 백화점, 마트 상품권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75%, 패션뷰티 관련 상품권도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배달 가능한 치킨 교환권도 인기다. 올해 배달 상품권 중 '요기요' 상품권이 입점했는데, 선물 받은 사람이 원하는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새로운 인기 선물로 등극했다.

전년 대비 영화 관람권 거래도 약 230%배 늘었다. 카카오페이지, 티빙, 웨이브 등 콘텐츠 이용권도 평달 대비 12월 구매량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MZ세대 사이에선 '쓸모없는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연말연시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서 서로 쓸모없는 선물을 교환하고 이를 인증하는 게시글이 늘어난다. 이 같은 MZ세대의 놀이문화에 맞춰 12월 중순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쓸모없는 선물'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1~11월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50%나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카카오측 관계자는 “MZ세대 사이 불고 있는 헬시플레저(즐겁게 건강을 추구하는 방식) 열풍과 함께 건강식품의 인기도 연말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