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가장 화려하게 인테리어가 된 곳을 찾으라면 단연 호텔이다.

저마다 눈이 반짝이는 장식으로 ‘이 곳이 최고의 명사들이 들리는 럭셔리 호텔’임을 강조하기 때문. 하지만 최근 들어 ‘나를 위한 투자’에 진심인 MZ세대를 중심으로, 기념일을 고급 호텔에서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각 호텔은 이 화려함을 즐기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부터 독특한 테마로 꾸며진 실내와 실외, 이색적인 조형물과 함께 연말 분위기를 한 껏 더한 장식들이 이들에게는 ‘인증샷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이 같은 관심은 호텔의 다양한 이벤트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호텔들이 이미 크리스마스 시즌을 비롯한 연말 예약이 마감됐지만, 아이스링크·크리스마스 마켓 등 이들의 ‘인증샷’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이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나섰다.

먼저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지난 10일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를 개장했다.

반얀트리 서울의 오아시스 아이스링크는 약 1070㎡ 규모로 국내 호텔 아이스링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남산의 설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도심에서도 자연 속에 있는 듯 여유롭게 야외 스케이트를 만끽할 수 있으며,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조명과 다채로운 장식으로 꾸며져 환상적인 겨울 분위기를 풍긴다. 특히 올해는 프리미엄 러기지 브랜드 ‘리모와(RIMOWA)’와 협업을 통해 아이스링크 중심에 스노우 글로브 모양의 조형물과 리모와의 아이코닉한 소재를 연상케하는 알루미늄 트리와 거대 오너먼트 등이 들어서 이색적인 포토존으로 눈길을 끈다.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8900㎡에 달하는 실내 공간에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얹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였다.

북유럽 분위기의 ‘산타 빌리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와 함께 세계적인 캐릭터 ‘디즈니’와 MZ세대 핫플 ‘카페 노티드’, 전 세대 선호하는 ‘태극당’ 등 인기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그야말로 화려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한다는 계획. 이와 함께 호텔 곳곳에서는 초대형 실내 크리스마스 마켓부터은 물론 클래식, 가스펠, 버스킹 공연에 산타와 포토타임, 미디어 파사드 쇼가 펼쳐지며, 호텔에서는 이달까지 매주 주말 하프 공연을, 라운지 파라다이스에서는 매주 토요일마다 노래와 피아노 연주회를 개최한다. 플라자에서는 23일부터 8일간 다양한 장르의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또 크로마 스퀘어에서는 24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가로 72m에 달하는 대형 화면에 크리스마스 테마의 미디어 파사드 쇼를 선보인다.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바카라(BACCARAT)’와 함께 화려한 페스티브 장식으로 ‘인증샷’ 유도에 나섰다.

프랑스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카라(BACCARAT)’는 250년 전통을 바탕으로 100% 수제 고급 크리스탈 제품을 선보이며 ‘왕의 크리스탈’, ‘크리스탈의 전설’로 불리는 프랑스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타임 투 셀레브레이트(Time to Celebrate)’라는 주제 아래 세계적인 플로리스트 ‘니콜라이 버그만’의 대담한 꽃 장식과 프랑스식 삶과 예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바카라’의 크리스탈 아이템이 어우러져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페스티브 장식을 준비해,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인증샷 명소’를 노린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이 매년 연말 선보이는 아이스링크의 장식도 빼놓을 수 없다.

호텔 입구에서부터 나무 위 수천 개의 전구들이 화려하게 반짝이며 연말 분위기를 장식하는 곳으로, 은빛 얼음 위 황홀히 빛나고 있는 불빛들 뒤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서울의 야경은 동화처럼 아름다워 인증샷을 찍기에 제격이다. 또한 로비에 설치된 약 6m 크기의 거대 시그니처 크리스마스 트리는 서울 시내에서도 단연 겨울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힌다.

시그니엘 서울 로비에 들어서면 79층부터 81층까지 이어지는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레드와 골드, 실버 컬러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어우러져 빛나며 트리 밑에 나열된 작은 통나무들이 겨울 감성을 더하는 것이 특징. 낮에는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스카이라인이, 해가 진 후에는 나선 계단을 따라 비치된 랜턴 조명과 꽃장식이 화려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간대별로 바뀌는 자연 채광으로 다양한 분위기의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윈터 빌리지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을 선보였다.

서울 강남 한 복판, 압구정역에 위치한 만큼 호텔 곳곳을 화려하게 장식한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은 ‘화이트 앤 골드’의 ‘안다즈 윈터 빌리지’로 눈 내린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컨셉트로, 호텔 입구부터 로비와 2층 레스토랑으로 이어지는 중앙 계단을 꾸몄다. 특히 미디어 월에 크리스마스 무드의 영상이 송출되어 호텔 내 사진 명소인 로비 계단과 함께 최고의 포토존으로 드라마틱한 공간감을 연출하며 안다즈 서울 강남만의 스타일리쉬한 인생샷을 남기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