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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자 혹한기?...수백억·수천억 투자 유치 성공 에듀테크
세계적인 상승 추세 에듀테크 시장
글로벌 시장 규모 2025년 400조원
한국 매년 8.5%씩 성장 10조 예상
해외 한국기술 선호도 높아 진출 기회
한 학생이 에듀테크의 일환인 원격 스마트 러닝 시스템을 통해 개별 학습을 하고 있다. 헤럴드DB

저출산에 이어 투자 혹한기라는 악재가 들이닥쳤지만 에듀테크 기업은 여전히 기대주로 꼽힌다. 올해 벤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와중에도 에듀테크 기업들은 수백억원대의 투자를 연달아 유치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을 운영하는 스픽이지랩스는 지난달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Open)AI스타트업 펀드도 투자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오픈AI스타트업 펀드는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와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의 시초라 불리는 Y콤비네이터의 전 회장 샘 알트만이 공동으로 설립한 인공지능 연구소 오픈AI가 운용하는 펀드로, 그 규모는 1억달러에 달한다.

영어교육 서비스 ‘호두잉글리시’를 운영하는 호두랩스도 지난달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투자회사 NPX캐피탈을 비롯해 캡스톤파트너스, LG유플러스 등이 주요 투자사로 나섰다.

지난해 5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던 메스프레소는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성료했다. 규모는 비공개이지만 시그나이트파트너스, 굿워터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와이비엠 등이 참여했다. 메스프레소는 AI 기반의 학습 플랫폼인 ‘콴다’를 운영하고 있다. 콴다는 모르는 문제를 스마트기기로 촬영하면 풀이를 알려주는 솔루션으로, 국내·외 가입자 수가 7400만명을 넘을 정도로 고속 성장한 앱이다.

이 외에도 데이원컴퍼니, NHN에듀, 자란다 등이 올해 수백억원대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는 투자유치 빙하기로 꼽히지만 에듀테크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179조원에서 오는 2025년 4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도 국내 시장이 매년 8.5%씩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9조9833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I와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학습자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에듀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에듀테크는 기존 시장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아, 나라별 교육 정책의 영향도 받는다. 현지 정책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해, 해외 진출이 쉽지는 않지만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진출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한국 기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에듀테크 기업 진출이 늘고 있다. 이길호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교육 분야에서는 ODA(공적개발원조)와 연계하거나 민간 기구들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려는 수요도 많다”며 “현지에서 활성화 된 단계를 5단계로 나눠본다면, 아시아의 경우 한국 기업들이 현지 시장을 이해하고 안착하는 2단계 정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도현정 기자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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