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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토스 대표 “뉴스 앱 스타트업 찾는다…투자에 열려있어”

서정원 기자
입력 : 
2022-12-12 11: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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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가 미디어 사업 진출 의향을 내비쳤다. 토스 대표가 아닌 한 사람의 창업자로서다.

11일 이승건 대표는 소셜미디어에 “뉴스앱을 만드는 스타트업 혹시 없나요? 있다면 추천부탁드립니다”라며 “위대한 아이디어에 개인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I’m open to invest personally if someone comes up with a great idea)”고 말했다. 소셜로그인 기반 댓글 플랫폼 ‘라이브리’를 운영하는 시지온의 김미균 대표, 뉴스 앱 서비스 헤드라잇의 강미나 대표는 댓글을 남기며 적극적인 협업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chatGPT를 통한 realtime posting, decentralized financial incentives(탈중앙화된 경제적 유인) 등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초기 단계로 이 대표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 전자는 독자의 요구에 따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보인다. chatGPT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등이 설립한 인공지능 회사 OpenAI가 공개한 인공지능 챗봇이다. 사용자 요구에 따라 에세이도 쓰고, 프로그램도 만드는 등 인간을 방불케하는 성능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후자는 뉴스 플랫폼이 언론사와 계약을 맺고 전재료를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독자의 반응에 따라 뉴스에 대한 보상이 차등적으로 이뤄지는 방식으로 해석된다.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투자한 뉴미디어 스타트업 ‘얼룩소’를 참고할 만하다. 얼룩소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공론장’을 표방하며 ‘다양한 의견과 다양한 주제의 노출’에 보상하는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2013년 모바일 투표 앱 ‘다보트’를 출시한 바 있다. 정경화 토스 콘텐츠 매니저는 책 ‘유난한 도전’에서 “이승건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효율적으로 결론을 도출해, 정부의 정책적 의사결정에 시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고 썼다. 이승건 대표는 공화주의자로 이같은 ‘시민 참여’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져오고 있다. 회사 이름 ‘비바리퍼블리카’도 ‘공화국 만세’라는 뜻이다.

토스는 이승건 대표의 개인적인 일로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토스 앱에 뉴스 서비스가 도입되거나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수합병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토스와 관련 없이 창업 선배로서 스타트업들에 사비로 지분 투자를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승건 대표는 토스를 만들기 전까지 8번 창업한 연쇄창업가다. 오프라인 만남을 기록하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소셜 서비스 ‘울라불라’가 대표적이다.

한편 토스는 경제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투자를 이어나가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비상장 주식투자 플랫폼 ‘리퍼블릭’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 7월 비상장 주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쿼타북에 25억 여원을 투자했다. 지난 10월엔 ‘토스 USA’를 설립했다. 또 올 4월에는 이커머스 스타트업 ‘스토어카메라’에 1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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