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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달(4월3~27일) 코스피는 2495.81로 마감해 전월 말(3월31일, 2476.86) 대비 0.76%(18.95포인트) 상승했다. 코스닥도 850.21로 거래를 마쳐 전월 말(847.52) 대비 0.32%(2.69포인트) 소폭 올랐다.
이달 국내 증시는 중순까지만 해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며 2600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월말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도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2500선을 아래로 고꾸라졌다.
기관은 순매수 4위 현대차(005380)와 5위 하이브(352820) 매수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차 평균매수가격은 19만2395원으로 27일 종가(20만2000원)와 비교한 수익률은 5.0%였다. 현대차는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순매수 5위 종목인 하이브의 수익률은 17.9%로 종목 중 최고로 높았다. 하이브도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이 전망되고 있는 데다, 방탄소년단(BTS) 이외에도 뉴진스, 세브틴 등 아티스트들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확대됨에 따라 BTS 멤버들의 군 입대에도 불구하고 공연과 기획상품(MD) 및 라이선싱, 광고 매출 등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였다.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였다. 감산 결정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에 적극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평균매수가격(6만4932원)과 27일 종가 6만4600원을 비교 시 -0.5%의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2위는 현대로템(064350)으로 수익률은 8.1%였다. K2 전차와 철도 수주를 토대로 한 실적 개선 기대감에 주가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에 외국인의 순매수 3위에도 현대차가 올랐으며, 수익률은 3.1%였다. 또 4위와 5위는 각각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우(005935)가 명단에 진입했다. LG전자는 -4.6%, 삼성전자우는 -0.1%로 모두 수익권에 들어오진 못했다.
기관과 외국인과 달리 개인은 홀로 손실을 보며 고배를 마셨다. 개인의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중 4개 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평균 손익률은 -5.1%였다. 개인은 지난달에 이어 2차전지 위주로 매수 전략을 폈다. 순매수 1위는 POSCO홀딩스(005490)로 평균매수가격은 39만6843원으로 27일 종가(38만7000원) 대비 -2.5%의 손실을 나타냈다. 순매수 2위 종목은 에코프로(086520)였으며 수익률은 1.1%로 집계됐다. 순매수 3위, 4위 종목도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066970)와 포스코퓨처엠(003670)이었다. 엘앤에프는 -14.4%, 포스코퓨처엠은 -7.6%의 손실을 나타냈다. 2차전지주의 경우 지난달 주가가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 정부 불공정거래 조사 여파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의 순매수 5위 종목은 NAVER(035420)였다. 네이버의 평균 매수가격은 19만2020원으로 27일 종가(18만8200원)와 비교 시 -2.0%의 손실을 나타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실적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 상승이 더뎠던 것으로 풀이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경우 이전부터 부정적으로 전망했던 광고는 예상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였던 콘텐츠 또한 리오프닝과 마케팅 축소에 따라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