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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 '만화강국 日' 사로잡았다…열도 넘어 美·유럽 정조준

메챠코믹 독점 공개 '상수리나무 아래'…거래액 25억원 돌파
탄력받는 K웹툰…"IP, 영상·게임화 등 글로벌 확장 주력"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24-03-09 08:00 송고
 (리디 제공)
 (리디 제공)

일본이 글로벌 웹툰 시장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주로 잡지나 단행본으로 만화를 소비하던 독자들의 관심이 웹툰으로 빠르게 옮겨가는 것이다.  

애플과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마저 가세하며 경쟁은 더 뜨거워졌다. 각축전 속 '현지화' 전략으로 일본 독자들을 사로잡는 한 국내 기업이 있다.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그 주인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웹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에 독점 공개된 리디의 글로벌 인기 웹툰 '상수리나무 아래'는 연재와 동시에 주간 랭킹 종합 1위에 올랐다.  

특히 메챠코믹 최초로 연재 30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0만 회를 기록했다. 이 기간 거래액만 25억 원에 달했다.  

리디의 행보는 타 플랫폼에서도 눈에 띈다. 또 하나의 글로벌 웹툰인 '참아주세요, 대공'은 '라인망가'에서 연재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조회수 700만 회를 기록했다. '동물들의 공주님'은 '픽코마' 공개 당일 스마툰 종합 1위에 올랐다.
리디가 해외에서 운영 중인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nata)를 통해 공개된 상수리나무 아래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억 회에 빛나는 로맨스판타지 물이다.

(리디 제공) 
(리디 제공) 

방대한 세계관과 깊은 서사로 동명의 원작 웹소설은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출판사인 '펭귄 랜덤 하우스'와 웹소설 및 웹툰 영문 출판권 계약도 체결했다.

상수리나무 아래를 필두로 한 리디 웹툰은 일본 독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리디는 철저한 현지화를 비결로 꼽는다.  

로맨스·로맨스판타지 장르를 선호하는 여성 독자가 주로 이용하는 메챠코믹 특성에 맞는 작품을 선별해 순차 공개하고 웹툰 제목이나 대사도 일본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바꿨다. 리디는 메챠코믹 내 특별 전용관도 열어 독자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리디는 2020년 만타를 내놓으며 일찌감치 글로벌 웹툰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힘써왔다.

첫 서비스는 영어였으나 지난해 스페인어에 이어 최근 프랑스어를 추가하며 현지 입맛에 맞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식재산권(IP) 글로벌 확장에도 주목한다. 리디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IP의 영상·게임화 등 선순환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과감한 시도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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