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원대' 반려동물 암치료비, 획기적으로 낮춘다…세계 첫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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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의료기기업체 아우라케어, 방사선 암치료기 품목허가
연 7.7%성장하는 4600억 반려동물 암치료 시장 주도할 듯
개·고양이 사망 1위는 '암'…마취없이 X선 촬영장비도 준비
연 7.7%성장하는 4600억 반려동물 암치료 시장 주도할 듯
개·고양이 사망 1위는 '암'…마취없이 X선 촬영장비도 준비

아우라케어는 반려동물용 방사선 암 치료기 ‘LEP300 V2.0’이 지난 4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방사선기기 신규생산허가를 받은데 이어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방사선 암치료기가 반려동물용으로 개발돼 실제 판매될 수 있도록 상용화 된 것은 이번에 세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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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태 아우라케어 대표는 “고가의 장비 때문에 반려동물 암치료비는 1000만원을 훌쩍 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일부 반려인들이 암치료를 포기하고 안락사시키거나 유기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라케어의 반려동물용 방사선 암 치료기는 대당 가격이 10억원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데다 자체 차폐기능을 갖고 있어 별도의 시설이 필요없다. 이 장비가 대중화되면 반려동물 암치료비도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경 대표는 “제품 상용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수의대와 대형 동물병원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반려동물 암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중대형이상의 동물병원에서는 필수장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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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대표는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시작으로 3만개가 넘는 미국 동물병원 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 동물병원으로 반려동물용 암치료기와 X선 장비 수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의 관계사인 신약개발업체 지엔티파마가 출시한 반려견 인지기능장애개선제(치매치료제) ‘제다큐어’가 최근 인기를 끌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서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전세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올해 350조원에서 2027년 420조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경 대표는 “방사선 관련 장비사업과 인공지능(AI)기반 의료데이터서비스사업을 통해 앞으로 반려동물 의료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2026년까지 매출 800억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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