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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기업이 뜬다]IT로 노인요양 서비스 혁신 한국시니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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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찾아가는 어르신 돌봄 서비스 기술 혁신"
경쟁하지 않고 '상생' 지향으로 차별화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이진열 한국시니어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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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 우리 직원들도 나이가 들어서 한국시니어연구소의 케어를 받게 되는, 그렇게 오래 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진열 대표는 '100년 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2019년 창업해 이제 갓 3년을 채운 스타트업의 포부다. 가파른 성장을 바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먼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한국시니어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는 시장의 특성과도 관련이 있다. 고령화는 계속 진행될 것이고 돌봄이 필요한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은 확대될 것이다. 이 흐름은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서비스의 품질, 한국시니어연구소는 기술력으로 이 시장을 효율화하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이 대표는 "한국시니어연구소는 고령화를 정의할 때 기능의 저하라고 한다"며 "시력의 저하는 안경으로 보조하는 것처럼 한국시니어연구소는 기능의 저하를 보조하는 안경 같은 회사"라고 말했다. 고령화로 인한 기능의 저하를 보조하기 위해 한국시니어연구소는 재가요양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재가요양 서비스는 말 그대로 집에서 받을 수 있는 요양 서비스를 포괄한다. 방문요양, 방문목욕은 물론 학교 같은 개념의 데이케어센터와 전동침대 등 복지용구 렌털도 한국시니어연구소의 사업 영역이다.

이를 위해 '스마일시니어'라는 브랜드로 방문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여기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행정자동화 솔루션 '하이케어'를 공급한다. 9만7000명이 참여하는 종사자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1만6000명 이상의 요양보호사가 이용하는 전문 구인구직 알림 서비스 '요보사랑'도 운영한다. 재가요양 서비스 시장에서의 IT 기반 혁신에 한국시니어연구소의 기술이 닿지 않는 곳이 없는 셈이다. 이 대표가 "IT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 시장에 상하수도를 깔고 있다"고 표현한 이유다.


현재 한국시니어연구소가 운영하는 방문요양센터는 전국에 60개가 있다. 5곳은 직영이고 파트너가 55곳이다. 수도권 비중이 40%일 정도로 전국 각 지역에서 퍼져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법정동 기준으로 2~3개의 센터가 있어야 증가하는 돌봄 수요를 커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방문요양센터는 어르신 요양 서비스에선 첨병의 역할을 한다"며 "1200~1300개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방문요양센터의 수익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니어연구소가 재가요양 브랜드인 스마일시니어를 인수했을 때 파트너 센터 평균 월 매출은 17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2300만원까지 늘었다. 1년 새 3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시니어연구소는 한 센터가 재가요양과 관련한 모든 영역을 책임지는 통합재가요양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대표와 김선중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한국시니어연구소는 두 번째 창업이다. 첫 번째는 글로벌 14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아이돌 팬덤 서비스인 '마이돌'이었다.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지만 팬덤을 기반으로 한 시장에서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우리 역량이 시장을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고민이 있었고 빠른 고령화에도 기술적으로 정체돼 있는 실버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에서 이 대표는 경쟁이 아닌 상생을 선택하며 차별화를 했다. 그는 "재가요양센터의 경우 직영으로 성장하는 다른 회사와 달리 파트너인 개인사업자를 지원하고 성장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재가요양센터를 운영하는 개인은 물론 다른 브랜드와도 경쟁하지 않는, 상생을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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