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티켓, 왜 NFT로 만드냐고요? 이유 있습니다”

음악 NFT 업체 3PM의 임지순 대표 인터뷰
모바일 티켓은 단순 일회용 입장권
NFT티켓에는 지속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 가능
아티스트와 팬 소통 채널로 활용 가능
3PM, 소셜로그인 등 웹2 기술 접목
"웹3 기술 만능 아냐"
  • 등록 2023-05-03 오후 6:01:15

    수정 2023-05-03 오후 6:01:15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기존 모바일 티켓은 일회성 입장권 역할 밖에 못했지만, 대체불가토큰(NFT) 티켓은 아티스트와 팬을 계속해서 이어주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NFT 뮤직 마켓플레이스 업체 3PM의 임지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NFT 티켓은 다양한 디지털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3PM은 2021년 5월 설립된 음악 NFT 기획·제작·판매 스타트업이다. 지금까지 14건의 공연 티켓을 판매했는데, 이 중에는 2022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나이트위시 내한공연 같이 대형 공연도 포함됐다. 전체 입장권 중 일부를 NFT티켓으로 판매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3PM도 사업을 확대 중이다.

임지순 3PM 대표(사진=임유경 기자)


NFT티켓은 모바일 티켓과 어떻게 다를까. 휴대폰에서 QR코드를 보여주고 공연장에 입장한다는 점에선 모바일 티켓과 별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NFT 티켓은 블록체인에 기록돼 추적·관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특징으로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자신의 디지털 티켓 수집이 가능해졌다. 임 대표는 “기존 모바일 티켓은 인터파크나 예스24 같이 판매 사이트에 티켓 구매 기록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구매자가 티켓에 대한 오너십을 가지지 못했지만, NFT 티켓은 자기 지갑에 있는 구조라 디지털 티켓을 스스로 보관하고 추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FT 티켓은 공연 후 팬서비스 창구가 되기도 한다. “실제 팬 공연이 끝나고 3개월 뒤에 NFT티켓 구매자에게 공연의 비하인드 포토를 보내준 사례도 있다”고 임 대표는 전했다. 그는 “NFT티켓은 단순히 입장권으로서 일회성 유틸리티(효용성)만 갖는 게 아니라, 공연 후 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연을 주최하는 업체들은 고객관계관리(CRM)가 가능해졌다는 점을 가장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한다고 했다. 임 대표는 “그동안 공연 주최자들은 판매 대행 사이트에서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해, 우리 행사에 누가 오는지도 조차 알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3PM은 티켓 구매자의 정보를 공연 주최자에 공유해 이런 페인포인트를 없앴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 기록되는 NFT티켓의 특성상 지갑주소를 통한 고객 분석도 가능하다. 임 대표는 “지갑에 보관된 NFT티켓을 통해 우리 공연을 본 사람이 다른 어떤 공연을 관람했는지 등 다양한 고객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3PM은 NFT티켓 판매 사업을 하면서 ‘웹3 기술이 만능은 아니다’는 교훈도 얻었다. “초기에는 메타마스크 지갑만 지원했는데, 지갑 생성부터 이용자들이 너무 어려워해 환불 요청도 많이 받았다”고 했다. 이후 소셜 로그인을 통한 지갑 생성 기능을 추가했는데, 현재 전체 이용자 중 95%가 소셜 로그인 지갑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좌석 선택 시스템, 신용카드 결제, QR 입장 등 웹2 티켓판매 사이트 못지않은 이용자 편의 기능을 갖췄다. 임 대표는 “웹3 업체도 웹2 기술을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결국 이용자 효용을 높이는 것이 서비스 업체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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