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그인
  • 회원가입
  • 2025년 6월 21일 토요일
 

디지털타임스

 


모빌리티 AI 시대가 온다…네이버 AI 에이전트, 현대차와 첫 파트너십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운전길을 함께 해주는 인공지능(AI). 알아서 교통체증을 피해가는 길을 알려주고, 주요뉴스를 요약해주고, 음식점 예약과 결제까지 모바일이 아닌 모빌리티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네이버는 30일 현대자동차그룹과 첫 파트너십을 맺고 모빌리티 AI 에이전트 제공에 나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 28일 개최된 현대차그룹 개발자 컨퍼런스 'Pleos 25'에 참가해 차량용 AI 에이전트 모습의 일부를 미리 공개했다. 네이버는 현대자동차그룹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네이버앱, 네이버 지도를 탑재하고, 네이버의 AI 기술과 서비스로 차량에서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개발한다.

네이버는 우선 현대차그룹의 플레오스 및 글레오 AI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새로운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개발하는데 협업했다.

이재후 네이버앱 부문장은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두 가지 키워드는 'AI를 통한 사용자 이해'와 '모바일과 모빌리티의 연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이 부문장은 'AI 기반으로 연결되는 모바일 네이버 서비스-모빌리티'를 주제로 사용자가 SDV 차량 내에 탑재된 네이버 자체 개발 AI '하이퍼클로바X'를 사용할 경우, 사용자의 발화 의도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차량 내에서 모바일 서비스 간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음성검색, AI 브리핑, 장소 추천 등 개인화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가 "출근길 브리핑해줘"라고 요청하면, 현대차 음성비서 시스템에 적용된 하이퍼클로바X가 운전자의 의도를 파악해 '회사'를 목적지로 길 안내를 시작한다. 네이버앱에서는 맞춤 정보인 날씨, 뉴스, 일정 등을 브리핑한다. 회사에 도착하기 전에 늘 들리던 카페에 미리 커피를 주문할지를 물어보고, 결제까지 마친 뒤 카페에서 바로 받아갈 수 있도록 알려준다.

출근길뿐 아니라 여행길에서도 비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장거리 운전길에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하거나, 휴게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먹거리나 볼거리 정보도 제공한다. 도착 예정지 주변의 맛집 정보도 살펴볼 수 있다. 맛집 장소를 선택해 길찾기를 요청하면 네비게이션 목적지가 변경된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앱을 통해, AI가 운전자를 이해하고, 모바일-모빌리티가 연결되면서 운전길이 좀 더 쉽고, 스마트하고, 즐거워질 수 있다"며 "네이버는 스마트폰 안에서 유저의 검색, 탐색, 쇼핑 등 많은 경험을 함께한 것처럼, 현대차의 모빌리티 앱 생태계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모빌리티 AI는 2기를 시작한 최수연 대표 체제의 핵심 전략인 '온 서비스 AI'의 확장판이라 할 수 있다. 본격적인 AI 원천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네이버 AI 서비스 출시, 특화 모델 구축을 준비 중인 네이버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에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측은 "단순 모델 성능 경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 영역에서 다양한 사용자 가치 창출이 중요해지는 시점에 네이버의 다양한 협업, 시너지 창출은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는 사용자의 위도와 목표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AI 에이전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쇼핑앱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별도로 출시하고, 사용자의 선호도, 과거 구매 이력 등을 분석해 개인화 상품을 추천하는 커머스 AI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AI의 추천을 받아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상품과 혜택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고, 판매자 역시 불특정 다수가 아닌 구매 가능성이 높은 이용자를 타켓팅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또 지난 27일부터는 사용자 의도에 맞는 문서, 콘텐츠를 AI가 탐색하고 요약하는 'AI 브리핑'을 도입했다. 'AI 브리핑'은 정답이 있는 답변이나 다양한 콘텐츠의 탐색이 필요한 질의에 대해 핵심 정보가 포함된 결과를 곳곳에 제공한다.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하고, 후속 질문을 통해 다양한 추가 정보 획득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개인화된 추천 정보도 제공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의료 AI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지난 24일 서울대병원 연구 성과 공유회에 참석해, '네이버는 의료 AI쪽에 투자하는 건 진심이고, 앞으로 AI라은 시대에 네이버가 어떻게 살아남을지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내 커머스 AI 에이전트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걸 목표로 개발 중이며, 검색,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전방위적으로 AI를 활용한 고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대차와의 모빌리티 분야의 AI 협력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모빌리티 AI 시대가 온다…네이버 AI 에이전트, 현대차와 첫 파트너십
현대차그룹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네이버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모빌리티 AI를 살펴보고 있다. 네이버 제공

모빌리티 AI 시대가 온다…네이버 AI 에이전트, 현대차와 첫 파트너십
이재후 네이버 부문장이 현대차그룹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모빌리티 AI를 설명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모빌리티 AI 시대가 온다…네이버 AI 에이전트, 현대차와 첫 파트너십
네이버 모빌리티 AI 사용예시. 네이버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